봄이 왔다. 따스한 봄바람이 날 미용실에 데려다 주었다.
머리를 다듬었다. 이뻤다. 아주~오랜만에 이뻤다.
남편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오늘따라 빨리오길 기다렸다.
데이트할때처럼 떨렸다. 이런 기분 10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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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남편이 왔다. 문이 열렸다.
남편 : "나 왔어"
나 : "여보~나 머리 잘랐당~"
남편 : "머리 붙어있네, 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