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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직 이렇게 한 쌍의 짚신벌레처럼?? ㅎㅎ


BY 짠순이 2011-09-26

 

 

 

 

어제 집에 오자 마자 눈물 왈칵!
머얼리 .. 일본에서부터 커다란 택배 상자가 도착을 했어요
풀어보니 화장품이랑 약이랑 커피가 한 가득!!


일주일쯤 전이었나 ..
남자친구랑 통화할 때 ..
나 요즘 여드름 때문에 못난이 됐어 엉엉 ㅜㅜ
그런 얘기를 흘리듯 했었는데 ..
세상에 이렇게 섬세한 남자는 제 남자친구 하나일 것만 같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서프라이즈 선물을 보내줬네요 ,, 역시 ㅜㅜ


내 남자친구는 일본에서 유학중이에요,


올 해 일본에 너무 큰 일이 있어서인지
요즘 저는 통화를 할 때마다 걱정만 한 가득씩 늘어놓게 되는 거 같아요


방사선 이야기는 더 이상 안 나오는지,
건강은 괜찮은지, 무슨 일은 없는 건지, 밥은 잘 챙겨 먹는지


그래서 미안하고, 또 받아줘서 고맙고, 제가 맨날 걱정만 하니까
어제 페이스북엔 .. 자기 잘 지내고 있다는 인증샷을 올려주었어요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다고, 여자친구들과 안 놀고, 남자아이들과 잘 놀고 있다고 ㅎㅎㅎㅎ


누가 제 남자친구일지 맞춰보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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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리 맥주 마시러 겨울방학에 놀러오라는데 ,,, 꼭 현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남자친구랑 요즘 통화할 때마다 하는 얘기가
한 달에 10만원씩 용돈 모아서 겨울에 삿뽀로에서 만나자는 거였거든요,
그래서 전 요즘 용돈 아끼느라 행복한 고민 아닌 고민들을 하고 있어요


어떻게 해야 남자친구에게 보내는 소포 값을 줄일 것인가,,
(전 점점 진공포장의 달인이 되어가고 있어요)


그리고 매일 만날 수 없으니 매일 통화라도 해야 하는 우리 사이 ..
목소리 매일 들으려면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고
조금이라도 더 생생하게 잘 들리는 국제전화 이용해야 하는데


고민의 고민 끝에 분노의 검색질 완료!!


저번 달부터는 국제전화 001로 바꿨어요
그 전엔 다른 거 사용했었는데,
진작에 알았더라면 벌써 저 일본행 비행기 탔었겠더라구요 ㅠ
요금 차이가 이리 많이 나는 줄 알았더라면.. 지금이라도 알게 된 게 다행이죠 뭐 ㅠ


그냥 001이 제일 쉬운 번호라 알곤 있었는데,
001에서 나온 통큰요금제라는 거 완전 쏠쏠!

그냥 한 나라 정해서 정액으로 사용하는 건데,
기존 대비 진짜 반 값 정도면 원 없이 통화하는 거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엔 남자친구가 일본에 있으니,,
당연히 일본으로 지정했구요, 10,000원에 100분, 진짜 획기적인 거 같아요. 
솔직히 10,000원에 100분은 1분당 100원 꼴로 (10초당 16.6원) 완전 국내 핸드폰요금인데,,


001로 저렴하고 통화품질도 좋아 이렇게 생생하게 목소리 들을 수 있으니,,


이젠 남자친구 기분까지 목소리로 구분할 수 있을 정도라니깐요,,ㅎ

 

 

 


우리 커플양말, 우리 아직 이렇게 한 쌍의 짚신벌레처럼?? ㅎㅎ
잘 살고 있어요 멀리 떨어져 있어도,,
몸이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는데,,,,
우린 그래도 001땜에 걱정 없답니다,,,,,


오히려 같이 한국에 있을 때보다 더 통화 자주하고
더 서로 애 뜻 해 진 거 같아요,,,


쫌만 기다려! 용돈 모아서 이번 겨울엔 꼭 일본에서 재회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