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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명언(말<言>)


BY 미개인 2013-05-22

말이 많은 사람의 말 중에는 어리석은 말도 많이 섞여 있다.

                --코르네유--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있는 말 중,

"믿을 말은 화려하지 않고,화려한 말은 믿을 게 못된다"라는 것이 있었다.

프랑스의 시인이자 작가인 그가 진실하고 지혜로운 말로 독자들을 감동시키기 위해 

언어의 연금술을 갈고 닦으며 얻은 말과 일맥상통 한다고 생각되는 말이다.

화려한 미사여구를 주저리주저리 늘어 놓은 글들로 지가를 올리는 글들보단,

간결하면서도 띵~하고 뒤통수를 치는 듯한 글들이 훨씬 감동적이다.

내가 싫어하는 일본의 모든 것을 싫어해서 그들의 책마저 안 사다가  우연히 산  '하이쿠'라는 한 줄 시집은,

그리고 지인이 떠 안기듯 주고 간 성철 스님의 '이 뭐꼬'라는 책은 

보고 또 봐도 지루하지 않고 읽을 때마다 새로운 감흥으로 다가와준다.


가끔,아주 가끔...

죽이 맞는다 싶은 사람을 만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마구 떠벌이며 신나하게 되는데...

그렇게 원없이 푼수 짓을 하고 나서 뒤돌아서면...

이크! 뻥~뚫린 듯한 가슴을 붙안고 후회를 하곤 했었지...

제 머리를 쥐어 박으며 스스로의 어리석음을 꾸짖고,다신 그러지 말자며 다짐을 하곤 했었다.

글을 쓰는 것 역시 마찬가지로...

꼭 필요한 말만 적재적소에 쓰면서 가능한 한 짧게 쓰는 것이 글을 잘 쓰는 비결이라던...

어떤 시인의 말이 생각난다.


군중 속의 고독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진 세상을 살다보니...

익명성의 그늘아래 숨어서 소통을 하는 인터넷이나 모바일이 극성을 부리는데...

그 부작용이 실로 심각하다는 걸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인터넷의 댓글 문화를 보면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개판이다.

악플로 인해 상처를 받아 자살을 하는 연예인들도 생기고,

세상에 무슨 불만이 그리도 많은지 댓글판이 온통 입에 담기 힘들만한 욕설로 그득하다.

자기의 의견과 다른 의견을 개진했다고 해서 ,틀렸다며 마구 공격해대고...

억눌렸던 세상에 앙갚음 하듯 분노를 표출해대는 모습이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선플달기 운동을 하는 분위기도 잠시 있었지만,이내 스러지고 말고...

인터넷 실명제에 반발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악플러들도 있는 줄 안다.

큰길 옆에서 장사를 하는 탓에 가끔 주변을 청소하거나 일을 하면서 초중고 학생들이 지나다니며 

아무렇지 않게 심한 욕설을 입에 달고 사는 모습을 보곤 절망하곤 한다.

떽!어떻게 그렇게 예쁜 입으로 그런 심한 말을 할 수 있니?라며 야단을 쳐보지만

참 이상한 아저씨라며 마뜩찮아하고 가버리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다.후아~


아름다운 말로,예쁜 말로 스스로의 심성도 가꾸고,세상을 밝은 곳으로 이끌어 가는 게 어떨른지?

어리석은 말로 공해를 유발시키는 대신 ,꼭 필요한 말로 부가가치를 이뤄가는 것이 훨씬 생산적이지 않을까?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는데...

올곧은 소리 좀 할라치면 '그래,너 잘났다'고 대뜸 비아냥대는 분위기라니...

점점 말다운 말이 사라지는 풍경이 오늘 아침 풍경처럼 흐릿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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