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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명언(시간)


BY 미개인 2013-10-12

시간은 우정을 강화하지만,연애감정을 약화시킨다.

    -라 브뤼에르--

 

글쎄...나만의 생각일까?

참으로 명쾌한 정의란 생각이 들고 ,기발하단 생각까지 하게 된다.

연애 할 땐,사랑한단 말을 많이 할수록 좋아하던 사람이,만남을 끝내고 돌아서자 마자 또 보고 싶다고 애를 태우던 사람이,

결혼하고 나선 점차 귀찮아 하고,잔소리를 하기 시작하더니,애정이 지나치다며 집착으로 몰고 간다.

하지만 우정은 거리낄 것이 없어서일까?부담이 없어서일까?점점 강해지는 걸 느끼게 된다.

최근 들어 즐겨 보게 된 한  종편의 토크쇼에서 거침없이 돌직구를 던져대는 출연자들의 입을 통해서도 그런 사실을 알게 되는데,

사랑하는 애인은 점차 두려워져만 가고,친구와의 우정은 점차 애정에 가까워지면서 의지하게 되는 걸 보여 준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전선에서 그런 느낌을 받게 되면서부터 친구같은 부부가 되자고 애원을 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결국 거부를 당한 꼴이 되어,남남이 되고 말았다.

연애할 때의 우리의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의아해하며 믿을 수 없다고들 말하지만,

그러는 그들도 저 명언엔 이의를 달 사람이 많진 않을 것이다.

공감하는 부부들이 있는지?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애정이 아닌 우정을 가져보라고 권하고 싶다.

내 사람이라는 생각도 떨쳐 버리고,내가 어떻게든 바꿔야 할 사람이란 생각도 버리자.

친구처럼 ,스스럼없이 털어 놓고 지내고,마음이 맞질 않아 툭탁 거리며 싸웠다가도 이내 화해를 하곤 어깨동무를 하고 노래라도 불러대자.

친구들은 싸움을 많이 하던 사이가 나중에 보면 오래도록 우정을 나누곤 하잖던가?

그런데 왜 부부들은 싸울수록 점점 색안경이 칼라풀해지면서 잘하는 일까지도 잘못하는 걸로 보게 되는 걸까?

소유의식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닐까?

내 사람일 수 없는데 내 사람이라고 생각하고,집착하게 된다.

살까지 섞으며 사는데,말하지 않아도 내 감정을 알아줘야 한다고 생각하곤 ,오해를 하며 ,골의 깊이를 더해만 간다.

 

사랑이 식어간다고 생각되면 그때부터 더 이상 부부이길 그만 두고,친구모드로들어가  우정을 쌓아가자.

요즘은 예비 부부학교란 바람직한 시스템이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던데...

그런 곳에서 꼭 저 명언을 인용하며 ,중간의 모드 변환을 가르치라고 권하고 싶다.

친구와는 수다를 떨든,술을 마시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워하지 않는지?

우스개 소리로, 여자들이 전화로 몇 시간이고 수다를 떨다가도 전화를 끊으면서 자세한 건 내일 만나서 말하자고 한다던가?

그러나 전화를 끊고나면 그런 수다를 떨고 싶어 옆에서 목을 빼고 기다리던 남편은 소,닭보듯 무심히 대하는  건 뭔지?

친구들과는 술도 마시고 노래방도 가고,낚시나 취미생활을 하며 하루종일이라도 즐겁게 보내던 사람이,

배우자와 함께 어디라도 나가자 하면 짜증부터 내고 보는 건 뭘까?

 

사랑의 유효기간을 말하는 사람들이 요즘들어 많아진듯 하다.

그 유효기간은 말하는 사람에 따라 몇 개월서부터 몇 년까지 다양한데,그 유효기간이란 게 지나면,

더 이상 애정관계를 청산하고 우정을 나누는 사이로 전환하라고 법으로 정해야지 않을까?

유효기간이 지난 후에도 부부인 척 하는 사람들에겐 벌금을 부담스럽게 물리는 법을 말이다.

그러지 않고선 날로 늘어만 가는 가정파탄의 밀물을 막을 재간이 없을 것 같다.

 

우선 이 글을 읽은 부부들이 먼저 시행해보자.리포트를 제출하기 바란다.^*^

그리고 주변에 예비부부학교를 아는 사람이 있다면 나의 이 제안을 전해주면 고맙겠다.

내가 다시 가정을 이뤄보고 싶은 생각이 털끝만치라도 있다면 내가 찾아가서 알려주고 ,

함께 그 방안을 연구해주며 ,새로 시작하는 나는 예비부부과정을 무료로 해달라고  딜이라도 하겠지만.

진짜로 털끝만치도 그럴 생각이 없는 나는 관심없다.

하지만 주변의 부부들이 친구처럼 재미있게 살아 가는 모습은 많아졌으면 좋겠다.

농담으로라도  '이그~저 원수덩어리~'하며 치를 떠는 모습은 더는 안 봤으면 좋겠다.

 

이참에 내가 예비부부학교나 하나 설립해볼까나?ㅋㅋㅋ

토크토크의 행복한 부부의 성이야기 코너의 제 글을 보고

생각있는 사람은 돈 좀 싸들고 와서 줄을 서시오!선착순이오!

크허허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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