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둘아~
두 달만에 건강한 모습을 보니 참 기쁘고 좋다.
그냥 네 얼굴만 보아도 좋은데
맨손으로 집에 와도 되는데
오늘은 가족들과 함께 먹는다며 치킨을 사들고
가을의 전령이라며 노란 국화꽃 한 다발을 사들고 왔구나.
호탕하게 웃는 싱그런 웃음이
가족들에게 전해져 웃음소리가 파도처럼 일렁이니
집안에 생기가 돈다.
이렇게 좋은데
늘 함께 할 수 없기에
엄만
네가 좋아하는 밤을 외면하다가
오늘은 두되나 사서 밤을 삶았다
축구경기를 보는 내내
밤을 먹으며
아빠에게 밤을 까주는 네 모습을 보며
배려하는 태도가 정말 맘에 들었다
부대에서도
동료와 상사 아랫사람을 배려하며
잘 지낸다 생각하니
엄마 마음이 뿌듯하다
고맙다 아들..
사랑한다.
엄마는 언제나 네 편이란다.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