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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화이팅~~


BY 형님 2013-10-28

지난금요일 오랫만에 고등학교 동창을 만났습니다 

인사동에서 남편과 음식점을 하던 친구인데 지난 봄 인사동 큰화재때

친구네 가게도 피해를 입었었는데 아직 어떤 보상도 처리도 되지 않은채

몇개월을 손놓고 있다가 도무지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오래전에 이민신청해둔게 있었는데 그냥 미련없이 이민을 떠나기로 했다고

하네요

갑작스런 소식도 그렇고 이민가는 이유가 또 그래서인지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무거운 이야기였지만 워낙 성격좋은 친구의

스스럼없고 밝은 표정에 다행스러웠지만 그래도 집에 돌아와 떠날 그 친구를 생각하니

좀 서글펐습니다

너무 잘나가는 동창을 보면 질투를 느끼는게 여자들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내맘이 질투와 시기심으로 아픈게 더 낫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럴때 내가 좀 잘나가서 친구들도 도와줄 수 있는 형편이였으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드라마같은 이야기지만 이럴땐 드라마가 현실이 되었음 하는 바람이 간절하더군요

 

부디 그친구가 낯선 타국땅에서 혼자 소리내 울지않기를

몇년뒤에 대박났다는 친구의 전화를 받게되기를

무엇보다 건강하고 아이들 잘 되서 너무 좋다는 일찍 떠날걸 그랬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친구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