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색갈이 똑같은 팥이랑 녹두랑 한 마을에 살았어요
비슷하게 생긴 팥과 녹두는 만나기만 하면 서로 잘났다고 싸웠어요
어느날 팥이 녹두에게 으스대면 말했어요
"다 그만두고 덩치만 해도 내가 너 보다야 크지
덩치가 이렇게 크니까 힘이 얼마나 센데."
이 말을 들은 녹두가 코 웃음을 치면 말했어요
"덩치만 크면 제일인가 뭐. 난 너보다 작지만 재치가 있다고."
"그래도 덩치가 제일이야."
약이 오른 팥이 말했어요
"재치가 제일 이래도."
"좋아 그럼 어디 한번 힘을 겨루어보자."
안 되겠다 싶은 팥이 옷 소매를 걷어올렸어요.
"어디 한번 꾀로 겨루어 보자."
녹두도 바지를 쓱쓱 걷어올렸어요.
드디어 팥과 녹두의 씨름이 시작되었어요
둘은 엎치락 뒤치락 떼굴떼굴 구르면 싸웠어요 얼마후 둘 다 지쳐 버렸어요
"아이고 어지러워라 그만하자."
"좋아 무승부다. 그만 하자."
팥은 자기보다 훨씬 작은 녹두와 싸운것이 부끄러워서 온몸이 빨개졌어요.
녹두는 힘을 너무나도 많이 써서 온몸이 노랗게 변해버렸담니다.
이때부터 팥과 녹두는 색깔이 달라졌대요.
***어린애들이 읽는 동화에서 재미와 느낌이 있기에 올려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