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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와 행복의 함수?


BY 미개인 2014-02-10

행복을 사치 속에서 구하는 것은 마치 태양을 그림에 그려 놓고 빛이 비치기를 기다리는 것과 다름없다.

                           --나폴레옹--

 

사치란 필요 이상의 돈이나 물건을 쓰거나 분수에 지나친 생활을 함 이란 뜻이다.

자신의 분수를 생각지 않고 남다른 것을 뽐내고 싶어하는 행위라 볼 수 있을텐데,그것에 끝이 있을리 없다.

집과 차와 살림과 옷,액세서리 등이 수단으로 총동원되다 보면 늘 부족하단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

하나를 갖고 싶어하다가 막상 하나를 갖게 되면 ,더 좋은 또 하나 이상을 갖고 싶어하게  되는 욕심의 특성 때문일 것이다.

사치심을 가진 사람이 모두가 누리는 것으로 만족할 리 없고 더,더,더를 외치다보면 점점 행복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되고,

결국은 자신의 사치심을 충족시켜줘오던 그것들에 깔려 죽는 형국이 되고 마는 것을 바로 곁에서 보고 있으면서도...

그런 그들을 측은해하기 보단 부러워하며 따라하고 싶어하다니...

우리 나라의 행복지수가 발전을 거듭하면서 오히려 떨어져만 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지사!

 

엊그제도 지인이 찾아와 차 한 잔을 나누며 신세한탄을 해댄다.

자식들이 장성하여 교사임용을 받고 취직을 했으며,중년에 이른 지금도 부부가 썩 만족스럽진 않아도 직장생활을 할 수 있으니...

아쉬울 것이라곤 없어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수심이 가득한 몰골로 혼자 사는 나를 찾아와 신세한탄이라니...

그러면서 오히려 나더러 부럽다고 한다.

모든 것을 다 갖추고도 불행하다는 그와 다 잃고서도 행복하다 말하는 나와의 사이엔 결코 극복할 수 없는 골이 패여 있었다.

약올리는 거냐며 나의 행복론을 전파하려 애쓰며 욕심을 버려보라고 하소연을 해댔지만  결국 그는 머리를 감싸쥐고 뛰쳐나가고 말았다.

 

모든 것을 다 가진 듯한 그가 불행해 하는 것과 ,다 잃은 것 같은 내가 행복하다 말 할 수 있는 차이는 뭘까?

바로 욕심이 아닐까 행각하는데...

그리고 분수껏 살 줄 아는 마인드 콘트롤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그는 그걸 힘들다고 도리질만 쳐대고 만다.

그와 같은 사람들은 말한다.

그래도 넌 빚이라도 없지 않냐고...

그럼 난 말한다.

나도 당신처럼 흥청망청 살았으면 빚쟁이가 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고 ,당신보다 몇 배는 더 불행하다며 이우성을 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난 내 주제파악을 냉철하게 해냈고,분수껏 사는 길을 택할 수 있었기에 이런 행복을 느끼고 있노라고...

그럼 그들은 말한다.난 당신처럼은 못 살아...한다.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면서 불행하다 외쳐대는 어이없는 사람들이 차고도 넘치고 있다.

 

내가 즐겨 말하는  행복의 비결은 소욕지족(少慾知足)이다.

불행하다 말하는 사람들에겐 행복해질 때까지 욕심을 버리라고 말한다.

살림이 소박해지다 못해 초라해지면 불행해질 것 같지만 의외로 행복해지는 건 나만의 현상일까?

꾸미고 싶어 하는 마음을 접으니 의외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건 나만의 현상일까?

씀씀이를 줄여가며 지출규모를 줄여가고 조금씩이나마 은행잔고를 불려가며 만일의 경우까지 대비하게 되니 참 행복해진다.

설거지를 한 물,빨래를 한 물을 모아서 변기에 쓰는 불편을 감수하는 것이 ,그리고 분리수거를 하고 재황용을 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다.

일부러 불편하게 ,초라하게 살고 싶어하면서 더욱 행복하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건 나만의 현상일까?

이렇게 살다가 사고로 모든 걸 다 잃게 되더라도 살아가는 데 별로 어려움이 없을 거라 생각하니 두려움도 사라진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적어도 사치하고 싶은 마음은 버려야 할 것이다!

경쟁을 한다거나 비교우위를 느끼고 싶어하는 심리도 철저하게 배격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분수껏 사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야말로 행복해지는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http://blog.daum.net/migaein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