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이 없다면 아무 것도 득 될 것이 없다.가장 좋아하는 일을 찾아 즐기면서 하라.
--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1564~1616),
그는 영국이 낳은 국민시인이자 세계 최고의 극작가로 ,동료 극작가 벤 존슨의 표현대로
'한 시대가 아닌 만세를 위한 작가'라고 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것이다.
뛰어난 시적 상상력,인간성 안팎을 넓고 깊게 꿰뚫어보는 통찰력,놀랄 만큼 풍부한 언어의 구사,매우 다양한 무대형상화 솜씨 등에서
그를 따를 사람이 없다는 것은 ,그의 사후 50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전세계에서 그의 작품처럼 자주 공연되는 일이 없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가 자신의 뛰어난 재능의 비결을 알려주고 있는 것일텐데...
즐거워서 시작한 일이 아니라면,그 일을 함으로써 즐거워지지 않는다면 득 될 것이 없으니 당장 그만둬라!고 호통을 치고 싶었을까?^*^
고정관념 쯤에 얽매이지 말고 너 스스로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즐기면서 하라고 가르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린 어떤지?
공부를 좋아하지도 않는데,우리나라에선 대학은 나와야 사람 구실을 할 수 있다며 대부분의 청춘들을 입시생으로 만들어 들들 볶아 댄다.
대학진학의 기준도 개인적 적성과는 상관없이 돈벌이와 겉모습만을 따지며 진학하자마자 시험기계가 되라고 강요해댄다.
요행인지 다행인지 시험을 잘 치러서 사자 붙은 전문가가 되거나 대기업에 취업을 하게 되더라도 ,
그들이 하는 그 일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일 확률이 과연 몇 %나 될까?
과연 얼마의 사람들이 그 일이 즐겁다며 즐기면서 하게 될까?
세상이,부모가,배우자가 좋아해서,스스로는 죽을 맛임에도 불구하고 우거지상을 하면서 즐겁지도 않은 일을 하는 사람들을 얼마든지 볼 수 있다.
정말 득될 것이 없는 현상인데...
먹고 살려면 ,최소한의 체면유지는 해야 해서... 어쩔 수 없다며 사랑하는 배우자나 자식의 등을 떠밀고 있지는 않은지?
'뭐니뭐니 해도 money가 최고!'란 말을 남녀노소 불문하고 이구동성으로 합창을 하면서 좋아하지도 않는 일들을 한다.헐~돈이 인간보다 상전이라니...
내 성격이야 좀 망가지면 어떠랴,인간성이야 좀 황폐해지면 어떤가,돈이 생기니 무조건 해야할 뿐이다며 즐거운 척 일들을 한다.
즐거운 척이라도 하지 않으면 고용주의 눈밖에 나서 해고당할 수가 있기에 가장 힘들다는 억지웃음을 지속적으로 흘려줘야 한다.
억지웃음을 지어대는 사람이 측은하긴 하지만 어디 그런 사람의 물건을 사고 싶은 생각이 들던가?
꼭 필요했던 물건이라도 참았다가 진짜 즐거워하며 파는 사람에게서 사고 싶다.
나는 오토바이를 고치는 일을 하고 있다.
손재주도 시원찮고,오토바이에 별로 관심도 없었지만,결혼을 해서 쪼들리지 않고 자신들을 잘 키우려면 공돌이 생활을 해선 안 될 것 같아서,
남들은 그래도 삼성공돌이면 결혼하는 데 유리할테니 결혼하고 나서 그만두라는 걸 뿌리치고 퇴사를 했다.
퇴사직전 전처를 만났고,개업준비와 결혼준비를 동시에 하면서 1 년여를 보낸 끝에 시작한 일이다.
그런데 안 맞았다.결혼생활에도 악영향이 미치고,몸과 마음은 너무 힘들어서 죽고 싶단 생각이 들 정도였다.
공돌이 생활을 그만 둔 걸 후회하기까지 했다.
그러다 과로로 쓰러졌다.5 년 간 죽을 고생을 했다.그러다 이혼도 했다.
만약 내가 좋아하는 일을 했더라면 이랬을까?
나의 연년생 두 딸들은 만화가가 되고 싶어했고,공부를 하고 싶어 했었다.
그러다 큰 애가 초등학교 졸업을 앞둔 겨울방학에 세모녀를 유럽배낭여행을 보냈다.40일간...
현지에선 죽겠다고 징징대던 녀석들이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선 묻지도 않았는데,이구동성으로 꿈이 여행작가로 바뀌었다고 보고(?)를 했다.
그런데 부모들이 이혼을 하자 즤들 먹고 살 궁리가 급했던지,둘 다 마이스터에 들어갔고,
둘 다 입학 첫 해에 삼성 공순이로 취직이 되고 말았다.32년 전에 내가 다니던 그 공장으로...ㅋㅋㅋ
하지만 난 녀석들을 잘 안다.얼마 못 갈 것을 ...
그러면 참지 말고 그만두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학수고대하며 기다렸다가 녀석들이 그만 두고 하고 싶어했던,그리고 잘 할 수 있는 여행작가에의 꿈을 키우라며 뒷바라지를 해 주리라.
더 늦기 전에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즐거운지 ,아님 더 좋아하는 일이 있지만 마지못해 하고 있는 것인지 돌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돈이 문제가 아니다,체면은 더더군다나 문제가 아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하고 있는데,아무리 해도 좋아지지 않는 일이라면 당장 그만 둬얄 것이다.
마지 못해 시작은 했지만, 하면서 조금씩 좋아지려 한다면 ,그리고 본인이 원하는 일이 딱히 뭔지 감도 못잡고 있다면 ,
그 일에 혼신의 힘을 쏟아부어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난 기술자로서의 자질은 없었으나,서비스업엔 관심이 있어서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20년 넘게 하고 있다.
그러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거기에 미쳐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 시대의 성공한 사람들의 경우를 잘 살펴보면 ,스펙이나 겉모습을 추구하는 사람은 별로 없고,
그저 그 일이 즐겁고 재미있어서 미치다보니 성공을 했더란 식의 사람들이 많지 않은가?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그렇고,페이스 북의 주커버그인가가 그렇지 않은가?
자신들이 잘하고 즐거워하는 일을 하며 부와 명예를 동시에 손에 쥐고 베풂에 있어서도 앞장서고 있는 그들의 모습이
바로 당신의 모습일 수 있다면 신나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