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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가지 악덕 --간디--


BY 미개인 2014-03-15

인도 야무나 공원의 간디 추모공원에는 간디가 말한 일곱 가지 악덕이 있다.

철학 없는 정치,도덕 없는 경제,노동 없는 부,인격 없는 교육,인간성 없는 과학,윤리 없는 쾌락,헌신 없는 종교가 그것이다.  

                                   --간디--

 

뜨끔~하는 사람들이 참 많을 것 같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의 단면들이 아닌가 말이다.

정치 현장에선 철학을 눈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고 ,억지와 음모,모략이 판을 치고 있다.

경제계에선 도덕을 강조하는 사람이 바보 취급을 당하고,땀흘려 일하지 않고도 부를 누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차고 넘친다.

성적지상주의가 판을 치는 교육계에선 인격을 찾기가 힘들어졌고,과학에선 인간성보다 치부가 최우선 목표가 돼 있다.

쾌락을 추구함에 있어서도 윤리는 사라진 지 오래고,종교에서 헌신을 찾기가 힘들어지며 점차 그 위력을 잃어가고 있다.

간디 선생이 살아서 한국을 바라본다면 뭐라고 할까?

천안 병천의 풍산공원에 잠들어 계신다는 한국의 간디 함 석헌 선생님이 평생을 안타까워 하시다가 가신 이유를 알 법도 하다.

간디의 이름 앞에 위대한 영혼의 뜻을 가진 마하트마라는 말이 붙은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보통은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를 비폭력 저항으로 독립시킨 위인으로 알고들 있지만,

그는 이 말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인도의 지도자로서 인도를 위의 악덕으로부터 지키기 위해서 전생을 바친 위대한 영혼인 것이다.

함석헌 선생님의 전집을 통해 그의 생애를 접해 봤고,법정 스님의 '인도기행'을 통해 그의 발자취를 더듬어 봤으며 

그의 자서전을 통해 그를 만나 본 것이 전부인 나로선 위의 말이 금시초문인 것만 같으니...

간디의 겉모습에만 취해서 존경을 한다고 호들갑을 떨어온 형국이다.

 

최근 들어 불고 있는 새정치 바람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당리당략에 몰두하느라 정작 정치엔 관심도 없어진 세상에서 주객이 전도된 상태로  

서비스를 받아야 할 정치인들로부터 과거 군주시대의 연장인 듯 지배를 받아오던 이 나라의 주인들이 

'안 철수 현상'이란 우리 나라 역사상 전무후무했던 정치현상을 일으켰으니...

산업화와 민주화의 격랑속에서 숨가쁘게 살아오느라 미처 챙기지 못한 주인의 자리를 찾고 싶다는 몸부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전통 야당을 자부하며 도도하기만 하던 만년 제2당이 이 시대의 흐름에 동참하게 되고,얼마간 예상했던 과도기적 혼란이 있긴 하지만 

점차 자리를 잡아가면서 ,제3지대에서의 창당 후 합당이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그들의 면전에 던져주고 싶은 간디 어록이다.

전사회를 망라한 원칙을 제시하고 있는 훌륭한 말씀이지 않은가?

그동안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이란 멋진 전통적 건국정신이 있지 않냐며 ,그걸 실현해 내라고 악을 써왔지만,

너무 막연한 감이 없지 않아 안타까웠는데...

간디의 이 어록을 참고한다면 거룩한 홍익인간의 정치이념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간디가 말한 저 7가지 악덕을 범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고자 한다면 우리의 홍익인간에 바탕한 정치문화를 창달해낼 수 있으리라.

자본주의의 한계를 의식한 듯한 전세계적인 정치 모범 국가가 되어 정치를 배우려는 전세계인들의 성지인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우리의 후손들이 자긍심을 갖고 살아가는 게 대대손손 가능해지지 않을까?

우리는 후손들에게  그런 멋진 위업을 달성한 자랑스러운 조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지 않을까?

 

그 중심에 우리들 개개인의 역량발휘란 큰 책임이 자리하고 있다.

얼마간의 불편과 고통이 따를 수 있겠으나 ,열강들의 틈바구니에서 생존해 온 우리 한민족만의 위기극복 유전자를 발현시켜야 할 것이다.

우리들 모두가 새역사 창조의 주인공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분발하자고 외치고 싶다!

 

 

http://blog.daum.net/migaein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