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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은 것을 아까워하기 보단 얻은 것에 감사하며 살자!


BY 미개인 2014-07-31

다른 사람은 잃어버린 것을 바라보지만,나는 내가 얻은 것을 바라본다.

                     --모리스 에르조그--

 

모리스 에르조그(1919~2012) 프랑스.등반가.

인류 최초로 8,000미터 봉우리인 안나푸르나 봉을 오른 산악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리옹 출신의 엔지니어로 프랑스 산악회와 히말라야 위원회가 히말라야 진출을 계획하고,

금단의 나라 네팔이 등반대에게 문호를 개방하자 프랑스 원정대를 처음으로 입국시키며 ,

아무런 자료도 없는 상황에서 ,'지도의 공백 지대'나 다름없는 다울라기리와 안나푸르나 두 곳의 지형을 정찰하고,접근로를 탐색했다.

거기서 등반대장을 한 사람이 에르조그였고,대원들은 당시 프랑스를 대표하는 1급 가이드들로 구성됐다.

안나푸르나 초등정이 오늘날까지 높게 평가되는 이유는 인류 최초의 8,000 미터 봉 등정이라는 점과 ,정찰 없이 단 한 번의 시도로 불가능을 가능케 했기 때문이다.

그가 자신의 기록과 이삭,라슈날 등의 일기를 종합하여 병상에서 구술한 책 ' Annapurna premier 8,000'에서 

"우리 모두가 빈 손으로 찾아간 안나푸르나는 우리가 평생 간직하고 살아갈 보배인 것이다.

정산 등정의 실현을 계기로 역사의 한 페이지는 넘어가고 또 다른 삶이 시작된다.인생에는 또 다른 안나푸르나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저자를 통해 에필로그에 남긴 말은 많은 사람들에게 오늘날까지 회자되고 있다.

(http://cafe.daum.net/seattle-mountaineers/CZaw/242?q=%B8%F0%B8%AE%BD%BA%20%BF%A1%B8%A3%C1%B6%B1%D7)

 

산에 오르는 사람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위험을 무릅쓰고 고통스러운 산행을 하는 사람에게 물었다던가?

어차피 다시 내려올 그 곳을 그리 힘들게 오르는 이유가 뭐요?라고...

그러자, 거기 산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을 했다는 선문답식 대화는 산꾼들에겐 가장 즐겨 회자되는 것일 수도 있겠다.

누구나 한 번 쯤은 산에 가서 그 푸근함에 빠져봤을 것이다.

좋은 공기와 잔잔한 심성을 선물해주는 산...그래서 예로부터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고 했고,똑똑한 사람은 물을 좋아한다고 했을 것이다.

스스로 낮은 곳으로만 임하려는 물의 현명하고 지혜로운 성품에 비해 ,

산은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붙잡지 않으면서 아낌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누구에게나 허용한다.

숲의 그늘과 맑고 쾌청한 공기,그리고 계절마다 다른 열매 등을 아낌없이 내어 주는 산은 그래서 흔히들 어머니의 품과 비교를 하기도 한다. 

그런 산을 찾는데 있어 얼마간의 수고로움이 따르는 것만을 생각하는 사람이 위와 같은 질문을 할 것이다.

얻는 것은 생각지 못하고 잃는 것만 생각하며 아깝다고 생각하는 것일테지만...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잃는 것보단 얻는 것에 더욱 주목하며 중독이 되곤 하는 것이다.

그 산에 비교되곤 하는 어머니의 품이 그렇잖은가?

 

밤잠을 설치시고,태중에 품을 때의 고통까지도 까맣게 잊으신듯,혼신의 힘을 다해 희생적인 사랑을 해주시던 어머니였건만,

얼마간의 독립이 가능해지면 헌신짝 버리듯,자기 혼자 태어나서 자란 양 부모님에게 소홀한 우리들...

찾아가는 데 드는 비용하며 수고만 생각하며.생신이나 명절같은 축제를 오히려 부담스러워 하거나 ,차라리 그런 날들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일수록 평소엔 거의 찾아뵙지도 않고,전화로 안부조차 묻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1년에 고작 몇 번 찾아뵙는 그런 기회마저 잃는 것만 생각하고 마땅히 해야 할 도리를 다하는 기쁨은 생각지 못하는 사람들...

그들 자신이 나중에 자식들에게 그런 대접을 받으면 뭐랄텐가?

자식들이 부모님께서도 조부모님께 그러셨잖아요?!하면 입도 벙긋도 못하고 비탄에 빠지고 말텐데...

 

부모 자식간의 문제만이 아닐 것이다.

인생 자체가 자기가 한 만큼 누리고 살게 돼 있는 것인데,그런 기본엔 눈길 한 번 안 주면서 ,따먹을 열매가 왜 없느냐며 불만만 터뜨린다면 ,

그거야말로 도둑놈 심보요,날강도 심보가 아니고 뭐겠는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요, 인과응보(因果應報)인 것이다.

공짜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세상에 우린 던져진 것이다.

얻는 게 있으려면 잃는 것도 있어야 하는 법이다.

그리고 남보다 조금이라도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잃는 것 보다는 얻는 것이 비록 아주 작을지라도 거기에 감사하고 만족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