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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엔 양면성이 있다.


BY 미개인 2014-09-08

무엇을 아무리 얇게 베어 낸다 해도 거기에는 언제나 양면이 있다.   

             -- 오마르 워싱턴 --

 

오마르 워싱턴 (           ?              )

아라비아 시인으로 ,메카 출생.

청춘시절부터 여인들과의 사랑을 정열적으로 노래한 시인이다.

당시 어느 근엄한 종교학자까지도 그의 시 중 농후한 묘사의 한 구절을 외는 것을 억제하지 못했다고 한다.

순례 도중 ,자녀를 소재로 한 애욕의 시까지 읊었기 때문에 ,양가의 자녀들이 메카의 순례를 미루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한다.

그래서 교주가 그를 홍해의 한 섬에 유배를 시켰는데,노년이 돼서 개전하여 귀향이 허용된 뒤 금욕생활로 여생을 보냈다고 한다.

 

세상만사가 그렇다는 말인데...

우린 어느 한 쪽만 붙들고,한 귀퉁이만 붙들고 이게 다라고 미쳐 날뛰고 있다.

심지어는 종교마저 이쪽만 옳다며 저쪽을 욕하고 싸움질을 해대고 있다.

이 종교는 절대자의 앞면만 봤을 수 있고,저 종교는 절대자의 뒷쪽만 봤을 수도 있는데...

그러다보니 세상이 온통 절름발이가 돼서 절뚝거리며 뱅뱅 돌거나 뒤로 물러서고 있다.

그런 치부를 감추기 위해 몸부림 치듯 외양 가꾸기에만 몰두하는 건 아닐런지?

'봐라! 물질문명이 이리 발전했는데,후퇴라는 말을 하는 놈들은 뭐냐?빨갱이?종북?염세주의자?불만주의자?'하며 

자신들에 반대를 하는 인문학적 사고방식을 주장하는 ,제대로 된 사람들을 억눌러댄다.

꽥꽥꽥 멱따는 소리를 해대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자신들의 몸뚱아리를 고기로 바친다는 가정하에 배가 터지도록 더러운 짬밥을 제공하는 사육사에게 충성을 한다.

'떽!그런 비인간적인 작태를 펼치는 것은 나쁜 짓이야!'라며 더러운 짬밥을 먹는 대신 이슬만 먹어가면서라도 내 몸과 마음을 깨끗이 유지하겠다는 

굶주린 소크라테스의 당당한 모습은 ,배설물과 더러운 짬밥 냄새와 광란에 파묻혀 버리고 말았다.

 

인생을 담보잡히고 빚의 노예가 되어 정치꾼들과 기득권층들의 욕심만 채워주고 있는 돼지인가?

아님 인간이길 고수하며, 상하지 않고 향기로운 내 땀의 댓가만을 먹으며 약간 부족한 듯 사는 소크라테스인가?

당신이 원하는 당신의 미래상은?

 

관피아로 싸잡아 비난해도 입도 뻥긋하지 못하는 공무원 중 최하위 공무원들의 집합소인 일선행정기관들을 보자.

같은 급의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가고 싶어하는 자리가 있고 가기 싫어하는 자리가 있다.

그 좋은 자리를 위해 인사권을 갖고 있는 상급자 등에게 아부를 하고 상납을 하고 있다.

좋고 나쁜 기준의 차이가 뭘까?

똥이 얼마나 많이 떨어지는가의 차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거라고 한다면  믿어지는가?

주변의 공무원들과 친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불평불만을 토해내는 공무원들이 있다면 슬쩍 공감을 해주며 ,끝까지 수긍을 하면서 그들에게 동정을 표하며 그들의 속마음을 살펴보시라!

하나같이  '생기는 것도 없고...'식으로 푸념들을 해댈 것이다.

관급 공사를 해본 사람들이라면 알 것이다.거지발싸개같은 자그마한 공사 하나를 수주하려해도 뒷돈이 필수적이란 걸...

일도 하지 않으면서도 휴일이나 시간외 수당이라도 챙길 수 있는 자리가 최고의 자리이다.

있을 때 챙기고 보잔 생각으로 '눈 먼 돈'인 세금을 도둑질해대는 데 혈안이 돼 있다.

그러면서 대기업들에 비해 월급이 적지 않으냐며 ,그래서 그런 비리에 흔들릴 수 밖에 없다며 자기합리화를 해댄다.

그런데 민중들은 그런 그들을 비난하거나 바로잡으려는 노력보단 ,스스로 그 안에 들어가서 도둑질에 동참하고 싶어한다.

공무원고시,경찰고시 등의 말이 아무렇지 않게 회자되고 있어도 ,세상이 어려워서 그런 말단 직종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이겠지 하고 만다.

내가 일전에 근무도 하지 않으면서 출근 도장만 찍고 휴일근무수당을 챙기는 현장을 고발해서 천안,아산 시청을 발칵 뒤집은 적이 있지만,

그러고 수 개월이 흐른 지금 다시 감시를 하면 ,물론 좀 더 치밀하게 수법을 업그레이드 시켰겠지만,조금만 더 치밀하게 감시를 하면 당장 잡아낼 수 있게

저들 관피아들은 세금도둑질을 해대고 있을 것이다.

 

미친듯 일하고 피땀을 흘려가며 분수껏 살고자 하는 사람들은 미련곰탱이 취급을 받고 있다.

도리를 이야기하고 도덕을 이야기하거나 원칙이나 상식을 내세우며 하늘을 우러러 한 줌 부끄러움이 없게 살려는 사람은 무능한 자들로 취급 당한다.

겉으론 존경스럽다,대단하다 하지만 ,속으론 '그런 정성으로 반짝 시험 공부를 하거나 줄을 대서 공공기관에 취직하면 만사가 형통이여~미련한 놈!'할 게다.

부정부패세력,마피아,기득권층들의 천국,대한민국의 현주소다.

그 저변에 친일 매국노들의 존재가 똬리를 틀고 앉아있다는 걸 모르지 않으면서도 차마 건드릴 수가 없다.

모두가 얼마간의 공범들이기 때문이고,그들로부터 당할 불이익이 두려운 것이다.

눈을 감아버린다.팔짱을 껴버리고 나 손 없다며 가만히 있는 쪽을 택하고 만다.

그들끼리 서로 싸우는 경우도 없지 않은데 ,깨끗하냐 더럽냐로 싸우는 게 아니라 네가 더 먹었지 내가 더 먹었냐?를 갖고 싸우는 것이란 건 참으로 절망적인 현실이다.

중국이,태국이 부정부패의 온상이라고 하지만 그들은 걸리면 사형을 당하기도 한다.

그런데 우린 걸려도 솜방망이 처벌로 그치고 만다.부정부패를 양성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있을 때 넉넉히 챙기고,비리로 잘려도 평생 대대손손 먹을 정도로 챙겨두고 ,그 더러운 돈으로 떵떵거리고 위화감까지 조성시켜가며 잘도 살아주신다.ㅠㅠ

네가 능력이 없어서 그렇지,네가 그 자리에 있으면 안 저럴 것 같냐?며 반문을 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라면 절망적이지 않은가?

 

투명한 비닐 마저도 양면성이 있다.

우리들의 몸을 봐도 앞뒤가 있다.

세상에도 양면성이 있다.

앞모습도 나이고 뒷모습도 나인 것처럼, 세상만사가 양면성이 있음을 인정하고 거기 대처해가지 않는다면 지금 우리 사회의 혼란상은 절대 개선되지 않을 것이다.

양면성을 인정한다는 것이 선이 있으면 악이 있는 것이니 악조차도 당연한 것으로 인정하고 방관하자는 게 아니라,

청렴결백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부정부패한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 그들마저 양성화 시키잔 게 아니라,

권선징악적 사회분위기를 고양시켜가며 조금이라도 밝은 면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세상을 만들어가잔 것인데...

지금 우리 사회는 온통 어둠침침함이 뒤덮고 있어서 암울하기만 하다.

그리고 점점 더 어두워져만 가고 있다.

민중들이 하나같이 밝은 면을 가리고 어두운 구석을 찾아 들어가고 싶어한다.

그 어두운 구석이 인간성을 죽이는 절벽과도 같은 곳임을 모르지 않지만 당장 편하고 보기 좋은 게 좋다며 레밍쥐처럼 돼지쪽으로만 달려간다.

우리 역사상 이처럼 풍족했던 적이 없지만,우리 역사상 이처럼 하나같이 빚의 노예가 되어 전전긍긍했던 적도 없지 않은가 말이다.

빚좋은 개살구를 기계로 찍어대듯 양산하는 사이 달콤하고 향기로운 무릉도원을 거닐며 이를 쑤셔대는 무리들이 있다는 걸 왜 못 보는가?

왜 보면서도 못본 척을 해대는가?

돼지가 열심히 먹어서 살이 찌면 ,그만큼 죽어서 식탁에 오르는 시간이 가까워진다는 걸 알아야 한다.

피둥피둥 살이 찐 자신을 담보로 잡히고 배가 터지도록 냄새나는 짬밥을 양껏 먹어대는 돼지처럼 

인생을 담보잡히는 행위에 다름 아닌 빚잔치에 들떠서 광란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빨리 인간이길 포기하게 된다.

각종 푸어들이 그런 사람들이다.그렇게  살고 싶은가?

자신을, 인생을 돌아볼 겨를도 없이 빚갚기에 하염없이 전인생을 바치다 흔적도 없이,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죽고 싶은가?

지금 당장은 조금 초라하더라도 당당하게 인생 전반을 돌아보며 ,빚을 갚기 위한 것이 아니라 축적을 위해서 즐겁게 일을 하며 살고 싶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