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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큰 일을 할 수 있다!


BY 미개인 2014-11-29

오늘 계란 하나를 가지는 것보다 내일 암탉 한 마리를 가지는 쪽이 낫다.

                                    --플러-- 

 

R.벅민스터 플러:건축가.발명가.몽상가.과학자.

그는 한 분야에 그치지 않고 ,'종합 선행 디자인 과학자'로서 세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작업을 펼쳐왔다.

그의 아이디어와 작품은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디자이너,건축가,과학자,예술가 등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벅민스터 플러 연구소(BFI)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세계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솔루션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http://bfi.org)

 

어린 시절 염소를 수백 마리 기르는 목동(?)이었다.

80년 대 초,당시 한 사람의 성공사례를 보신 아버지께서, 자수성가를 하겠다고 사회에 뛰어들어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던 나를 호출해서,

무조건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일이니 해 보라며,하천변의  허름한 농가에 처박아 놓으시곤 강제노동(?)을 시키셨다.

워낙 짐승을 좋아하던 터라 자의반 타의반으로 뛰어들었었는데,당시의 나는 낫질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왕초보 목동이었다.

해가 뜨면 염소들을 몰고 하천변의 풀밭으로 나가서 ,둑 위에서 녀석들이 둑을 넘어 남의 밭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감시하다가 

다시 울타리로 몰아 넣고,또 수십 마리의 강아지 사료를 주고 ,근처의 집으로 가서 허겁지겁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공간은 너무 좁고 ,마릿수는 너무 많아서 하루하루가 고역이었지만 ,

이발도 못해서 덥수룩한 차림이었고,휴식도 거의 없는 데다 용돈도 거의 얻어쓰지 못하고,죽지 못해 사는 나날이 반복되고 있었지만,

얼마간의 가능성과 희망을 갖고 나름대론 열심히 종사를 했었는데...

그러던 중 어느 날 풀밭에서 염소들이 지나가자 까투리 한 마리가 후닥닥 놀라서 달아나는 게 아닌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변을 둘러보니 꿩 알이 20개 가까이 눈에 띄어서 신기해 했었고,

염소들을 우리에 가두고 한참을 지켜봤지만 까투리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고,할 수 없이 그 알들을 수거해다 아랫목에 묻어두고 부화를 시키려고 했었다.

물론 실패했고...

미안하기도 하고 아깝기도 해서 울적했었던 것 같다.

 

내일이면 부화를 해서 암탉으로 자랄 계란이 있는데,당장 배가 고프다며 깨서 먹어버리고 말면 내일부턴 꼼짝없이 굶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녀석이 부화하길 기다린 끝에 암탉을 얻어서 매일 하나씩의 알을 얻을 수 있다면 한동안은 버티면서 보다 큰 먹을거리를 찾을 수도 있을텐데...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키우다가 욕심이 나서 거위를 잡아 큰 이득을 얻으려다 거위도 죽이도 황금알도 못 얻게 되고 말았다는 우화가 있는 것처럼,

우리는 지금 지나친 조급증에 몸이 달아올라 미래의 싹이 될 희망들을 스스로 깨부수며 살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의 허파인,지극히 제한적인  자연을 난개발로 마구 짓밟아대며 이익을 얻고자 하지만,결국은 얻지도 못하면서 숨만 가빠하고 있다.

온갖 재앙이 닥치면서 경고를 해오지만 한 번 시작한 환경파괴 행각을 그치지 못하고 치닫고만 있다.

이대로 계속 간다면 조만간에 인류는 발붙일 곳을 찾지 못한 채 멸망하고 말텐데...

재앙에 목숨을 잃은 사람을 보며 나도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은 못한 채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더욱 파괴를 한다.

그러다 그 사람도 목숨을 잃거나 터전을 잃게 되는데,살아남은 사람들은 여전히 나하곤 상관없는 일이라며 난개발을 하고 ,

쓰레기를 태우거나 중금속을 배출하고 ,방사능에 노출을 시키며 환경오염을 시키고 있다.

물도 공기도 돈을 주고 사야 하는 일이 이미 현실로 다가와 있고,진행 중이기도 하다.

30여 년 전만 해도 동네 하천에서 멱을 감을 수도 있었고,물을 먹어도 탈이 안 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집집마다 정수기가 있고,공기정화기가 한 자리를 차지해가고 있다.

그마저도 마련할 수 없는 사람들은 썩은 물과 ,오염된 공기를 마시며 살아야 하는 것이다.

지구가 멸망한들 어떠랴,난 어떻게든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ㅠㅠ

 

최근엔 새정치에의 열망이 뜨거워져서 개나 소나 다 새정치를 외쳐대기에 이르렀지만 ,오히려 구정치로 가고 있으니...

그 새정치를 표방한 안 철수 마저 구시대적 패악 집단에 발을 담그고 망설이고만 있으니...

이대로 절망하고 말아야 하는 걸까?

나는 '안 철수 현상'초기부터 똥파리들의 심상찮은 기류에 위기 의식을 느끼고 ,

'똥파리 주의보'를 발령하며 제발 서두르지 말고 때를 기다리며 내공을 키우라고 강조를 해왔다.

그러나 일단 배가 고프니 알이라도 깨먹어서 시장기를 면해야겠다고 서두른 결과, 희망은 사라져가고만 있다.

패악세력들만 살판이 나서 눈치도 보지 않고 패악을 떨어대고 있지만,누구도 견제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

견제를 해야 할 무리들이 ,워낙 패악의 세력이 막강하다 보니 구경만 하면서 오히려 동조를 함으로써 2중대,홍보부대란 오명을 쓰고도 좋다고 씨익 웃어댄다.

오로지 극소수의 사람들이 불편을 감수하고 목숨까지 걸면서 위기의 본질을 알려대려 하고 있지만 ,

이미 그런 소리에 귀를 기울일 사람은 흔적조차 없어져가고 있다.

안 철수도,새정치연합도,진보세력도 하나같이 저들 친일 매국노 우익들의 장단에 놀아나고만 있다.

하지만 이런 몰상식한 현상이 오래 가진 못하리라.

머잖은 시간 안에 종지부를 찍게 될텐데,그 이후를 준비하는 사람은 없다.

그 역을 안 철수가 맡아주길 간곡히 기원해왔지만 ,그 역시도 그 역할을 해내고야 말겠다며 가시밭길,새 틀,새정치 운운하던 것을 잊은 듯,

우물쭈물... 패악의 무리들 눈치만 보고 있다.

 

그러는 사이 온갖 잡놈들이 평론가네 전문가네 하면서 언론을 통해 계속 발광을 부추기고만 있다.

생각하길,살피길 귀찮아하는 민중 대다수는 전문가가,평론가가 하는 말이니 믿을 수 밖에 없지 않으냐며 부추기는대로 따라 하고 있다.

진정 우리의 운명은 여기까지일까?

아직은 안 철수에게 기대를 걸고 ,그가 유일무이한 대안이라고 외쳐대며 눈총을 받아내면서 그의 각성을 촉구하지만,

불안하다며,두렵다며 내키지도 않는 저들의 장단에 움찍움찔 반응을 하고 있다.

자신의 부족을 솔직히 인정하고 ,준비를 해나갈 것임을 천명하고,정치인으로서의 청사진을 분명하게 내보여야 한다.

구시대적 패악의 무리들과 확실히 절연을 선언하고 ,당당하게 의원임기를 마쳐야 한다.

그리곤 차기 총선도 ,대선도 출마하지 않을 것을 밝히고,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각곡한 당부를 하며 떠나야 한다.

어쩔 수 없으니 따를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누구나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싶어할 새 틀을 들고 나와줘야 한다.

이대론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모르지 않으면서도 우물쭈물대는 이유를 도대체 알 수가 없다.

심지어는 이 상태에서 길을 모색해 보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는 것은 우리를 슬프게 만들고,화나게 만든다.

똥통에서 제아무리 발버둥을 쳐봐야 똥묻은 개 외에 무슨 뾰족한 수가 있을리 없다.

얼른 발을 빼고 대안 마련에 매진해야 하지 않을까?

그동안 묻은 똥을 씻어내고 ,1급 청정수가 계속 흘러내리는 웅덩이를 찾아서 끌어들일 생각을 해야 하지 않을까?

완성을 기대해선 안 될 것이다.그럴 수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시작은 해야 한다.그리고 여생을 그것을 완성키기 위해서 매진해가야 한다.

어쩌면 안 철수의 몫은 거기까지일지도 모른다.

주어진 몫을 다할 수 있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할 생각을 해야지,완성까지 시키지 못해서 아깝다며 미련을 가져선  안 될 것이다.

그의 입으로 말하지 않았던가?

까짓 대통령 안 해도 된다고...

그의 딸과 그 딸의 자식들이 평생 똥물이 아닌 1급 청정수를 누릴 수 있도록 샘물을 찾아서 힘 자라는 데까지 파주고 갈 수 있다면 뿌듯하지 않을까?

이미 썩을대로 썩은 똥물을 어쩌겠다고 대드는 것보다,새로운 샘물을 파서 똥통을 정화시킬 생각을 하는 게 훨씬 합리적인 대안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