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보다는 희망을 욕심내자.어떤 일이 있어도 희망을 포기하지 말자.
--세르반테스--
세르반테스(1547~1616) 스페인.소설가.극작가.시인.
하급 귀족 출신으로 태어나 여러 마을을 떠돌며 자란 그는 1570~1575년 이탈리아의 나폴리 주둔 스페인군으로 복무하며 틈틈이 이탈리아 문학을 접했다.
한때 해적선에 붙잡혀 알제리에서 노예 생활을 했던 그의 특별한 경험은 '돈 키호테'를 비롯한 여러 작품의 배경이 됐다.
'돈 키호테'로 이름을 알리기 전엔 글을 쓰면서 생계를 유지하기조차 어려웠던 세르반테스는 이 작품으로 크게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
그리고 말년까지도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여 여러 대표작을 남겼으며,'돈 키호테'는 세계적인 작품으로 인정받게 됐다.
근대소설이 뚜렷한 형태를 얻은 것도 이 작품에 이르러서였다.(브리태니커)
재산을 추구하느라 희망을 헌신짝처럼 팽개치고,명예까지 다 잃고 있는 개間의 본보기를 요즘 매일 같이 보고 있다.
완구 도매상이나 했어야 할 이완구 총리지명자가 그인데...
행시 출신으로 경찰공무원,도지사를 거쳤으며 새무리당 의원이 되자 마자 원내대표를 하더니 또 얼마 지나지 않아 국무총리로 낙점을 받았다.
그런데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드러나는 부동산 투기행각과 차남의 개운치 않은 병역면제,그리고 군부독재시절 국보위에 소속해서 ,
삼청교육대 등에 종사하며 민주세력들을 억압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것이 드러나고 있다.
이미 총리로서의 자격이 없는 ,전형적인 모럴 해저드 인사라는 게 밝혀졌음에도,거들먹 거리며 이미 총리가 된 듯 나대고 있는데...
이미 총리로서 성공적인 임우를 완수하고 차기 대선을 눈앞에 두기라도 한 듯 의기양양이다.
위험천만인,박정희나 전두환,밝근헤를 떠올리게 만드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다.
그럼 우리들은 이 존재와 얼마나 다른가?
돈만 많으면...고등고시만 패스하면...출세만 하면...세상은 다 내 손아귀에 들어올 것이란 생각으로 살고 있지는 않은지?
자연스레 돈을 벌고,출세를 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릴 필요를 못 느끼게 되고,
그런 정신상태로는 하나씩 이룰 때마다 보람을 느끼는 게 아니라 더 갈급하면서 목말라하게 되고,
온갖 비리로 실컷 똥칠을 하고도 부끄러워하기는 커녕 점점 더 뻔뻔해지기만 하는 이완구의 모습처럼 돼 간다.
남의 잘못은 아주 사소한 것일지라도 몹쓸 것이라며 비난을 하고,자기가 저지른 잘못은 침소봉대해서 커진 것일 뿐이라며 죄책감을 멀리한다.
지 자식은 잠시 언론에 드러나는 것만 봐도 가슴이 미어터지지만,아직 피어보지도 못한 꽃같은 어린 학생들이 차가운 바다에 수장되는 모습을 보고는 덤덤하다!
무능하고 비도덕적인 인사로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저능 대통령이지만,자기의 꿈인 국무총리를 실현시켜만 준다면 각하를 외치며 똥구멍을 핥아댄다.
속으론 '위대하신 각하만만세!'를 외쳤을 수도 있으리라.
아니 '다까끼 마사오의 위대한 능력과 권위를 물려받아 더욱 위대하신 닭대통령 만만세!'를 곱씹었을지도...
재산을 ,명예를 욕심내지 말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희망을 욕심내자.
아주 작은 것으로도 만족할 수 있고,행복할 수 있다.
어제,모두가 다 썩어빠진 수구꼴통들의 허수아비가 되길 즐겨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내 앞에,
그렇게 비겁하겐 살지 않겠다며,손해를 입더라도,피해를 당하더라도 당당하게 살고 싶다는 사람을 하나 발견한 것이 이리 행복할지는 정말 몰랐다.
희망의 싹을 발견한 덕분인데...
더군다나 얼마 전에 어리고 철딱서니라곤 없을 줄만 알았던 나의 작은 딸이 사회와 맞서 고난의 행군을 하는 걸 발견했을 때의 기분이라니...!
저러다 다치면 어쩌지?라고 생각해야 할지도 모르는데,지나치게 평탄한 길을 택하고 있는 녀석들에게 불안감을 가졌던 나로선 십 년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가는 듯햇다.
오늘은 열네 살이나 어린 막내가 첫아들의 돌잔치를 해서 식구들을 한 자리에 모아줬다.
건강하고 똘망똘망한 한 아이의 희망을 축하해주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준 자리에서 희망의 표정들을 듬뿍,마주하고 오니 역시 행복하다.
안 먹어도 배가 부르고,설레이며 행복하기까지 하다.
이런 기분을 완구장사꾼이나 그네아줌마가 알까?
그런데도 완구 장사나 하고 싶어하고 그네나 타면서 헤벌쭉해 봤으면 좋겠다고 허황된 욕심을 부릴텐가?
세르반테스는 완구장사처럼,그네타는 여인처럼 사는 것보다,비록 초라하더라도 바르게 살며 희망의 싹을 키워가는 것이 훨씬 행복하다는 걸,
아니 그것만이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길이라고 가르치고 싶었을 것이다.
되지도 않을 것을 꿈꾸고 욕망하며 인간성들 황폐화시키는 짓 좀 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