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대지를 활활 태우던
등등한 기세의 여름날 태양도
풋풋한 가을향기 앞에선
한풀 꺾인듯 서서히 빛바래진다
내안의 그리움이야 늘 그래왔듯
더운 여름날에도 꿋꿋이 살아 숨쉬고
땀인듯 눈물인듯 시시때때로 흐르는
낯선 태양아래 조금은 뚜렷해지는 눈물
그리움은 내게 무얼 알게 하려고
이렇듯 눈뜨면 그리움에 허덕이게
서글픈 음악엔 왈칵 쏟게 하는 눈물
그리움 내안의 강을 만들어 무얼 하려는가
그리움이여 그리움이여
더이상의 고일만한 공간이 없어
눈물의 강에 숨이 멎을것만 같은데
그래도 슬프진 않으니 행복을 알게함이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