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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판 관리법.


BY 미개인 2016-07-03

당신이 가질 수 있는 보물 중 좋은 평판을 최고의 보물로 생각하라.

명성은 불과 같아서 일단 불을 붙이면 그 불꽃을 유지하기가 비교적 쉽지만,꺼트리고 나면 다시 그 불꽃을 살리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좋은 평판을 쌓는 방법은 당신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BC470년경~BC399) 고대 그리스 철학자.

일생을 철학의 제(諸) 문제에 관한 토론으로 일관한 서양철학의 위대한 인물이라 평가되고 있다.

공자,예수,석가와 함께 세계 4대 성인으로 불린다.

영국의 철학가 화이트헤드는 "서양의 2000년 철학은 모두 플라톤의 각주에 불과하다."라고 말했으며,

시인 에머슨은 "철학은 플라톤이고,플라톤은 철학이다."라고 평하였는데,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수제자이다.

플라톤이 20대였을 때,스승 소크라테스가 민주주의에 의해 끝내 처형당하는 것을 보고 크게 분개했으며,

이는 그의 귀족주의(철인정치) 지지의 큰 계기가 됐다.

알렉산더 대왕은 소크라테스의 증손자이며,플라톤의 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스승,플라톤과 달리 민주주의를 지지했다.(위키백과)

 

명성을 얻기 위해 온갖 불법을 다 동원하고 ,그 불법을 감추기 위해 온갖 참사를 불러서 관심을 돌리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는 박근헤를 우린 안다.

이전에, 명성을 얻기 위함인지 ,사리사욕을 챙기기 위함인지 4대강 운하를 염두에 두고 보 건설을 강행하는 등 패악질을 일삼은  이명박도 보고 있다.

그런 경우는 우리들 삶 속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는 것인데,나나 여러분  자신도 거기서 자유롭다 하지 못할 것이다.

성냥불은 쉽게 붙긴 하지만 이내 꺼지고 말아서 다신 살아날 수 없지만,장작불은 은근히 오래도록 타 들어가고 구들에 온기를 남겨 꺼진 후에도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런 사실을 모르지 않으면서도 절대다수의 사람들이 성냥불이 되고 싶어 안달을 하고 있는 현실이고 보면 씁쓸한 이 기분을 어디서 달랠꼬?

 

오늘도 천안 터미널 앞에서 충남천안지구 시민단체 연합이 모였다. ,

세월호 특별법 개정과 세월호 특조위 활동 보장 촉구,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을 촉구하는 서명전을 펼쳤고,

임 종국 선생의 조형물 건립추진 사실을 알리고 뜻을 모으기 위한 서명전을 펼치면서 정말 행복했더랬는데,

행사를 마감하고 돌아오는 자리에서 아주 불쾌한 소식을 듣게 돼 마음이 아주 무겁다.

하루살이 명성을 추구하다 좌절되면 주변을 온통 풍비박산을 내곤 한다던 평판이 틀리지 않은 것일까?

동지들이 얼마나 정성스레 진행해 온 행사인지 모르지 않을 누군가가 눈깜짝할 사이에 결과물을 가로채서 타격을 입히고 싶었을까?

더 이상은 발 붙일 곳을 찾을 수 없을테니 이제 파괴공작을 일삼는 쪽으로 나선 것일까?

양심의 가책을 느껴 ,여러 경로를 통해 몰래라도 전달해 주길 간곡히 애원하는 걸 끝으로 더는 상종하지 않고 싶은 사람.

소크라테스의 저 명언을 백 번 천 번 암송하며 깨달음을 얻었으면 좋겠지만 ,평판 따위 개의치 않고 오로지 명성만 추구하는 그의 말로가 심히 염려스럽기만 하다.

 

나는 20세기 후반의  불세출의 영웅으로 장 준하,함 석헌 ,법정 스님,김 수환 추기경,그리고 바보 노 무현 쯤을 꼽고 있다.

그들의 공통점은 명성을 중요시 하지 않았으며,불의에 맞서 투쟁하는 것을 외치기만 하지 않고 실제로 앞서서 실천하심으로써 좋은 평판을 얻으셨다는 것이다.

현재 거의 모든 궐기투쟁의 맨  앞에 서시는 함세웅 신부님이나 백 기완 선생 같은 분들 또한 살아있는 영웅이라 할 수 있겠는데,

한 때 독재세력에 맞서 싸운 상징이기도 했던 '오적'의 작가인 김 지하 등이 죽음이 다가오자 무슨 명예욕이 갑자기 생겼던 것일까?

그 좋던 평판을 포기하고 ,친일매국노들의 주구가 된 것과 달리 그 분들은 초지일관 나라와 민족의 앞날만 걱정하시느라 밤잠을 설치시는 분들이다.

나는 뒤늦게 눈을 뜨고 ,이제사 겨우 심부름이나 할 수 있는 것에 흡족해 하는 신출내기지만,투쟁에 연륜이 무슨 문제일까?

변치 않고 끝까지 정의를 고수하며 불의와 맞서 싸우는 의지가 중요하지 않을까?

 

지난 민문연 하계수련회에서 ,위기가 닥쳤을 때 끝까지 굴하지 않고 버티는 사람들은 민문연 동지들일 것이란 말을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친일인명사전 출시 후 감질나게 받던 지원금 마저 뚝 끊긴 민족문제연구소에 참여하는 사람들.

친일매국노 정부로부터 종북단체 쯤으로 지목되고 있어서 얻을 건 없고 위험에만 노출될 뿐이란 걸 모르지 않으면서도 ,

회비를 내고 ,어버이연합처럼 일당을 받기는 커녕 자신의 부담으로 전국에서 모여들어 불의에 맞서 싸우는 그들.

대한민국에서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위험에 노출되면서까지 이리 순수하고 열정적인 활동을 하는 단체가 있을까?

나는 그 소리를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고,나도 그 범주에 들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리란 각오를 새롭게 다진 기억이 있다.

 

굴욕적인 한일협정이 체결되는 것을 보고 ,이 땅에 제국주의가 다시 부활할 것을 예감하며 친일문제 연구에 뛰어들어  '친일문학론'이란 책을 낸 임 종국 선생.

이후 평생을 친일문제 연구에 몸바치셨고,천안 외곽에 '요산제'란 집을 짓고 거기서 10년 여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시면서 

'일제침략과 친일파'란 책을 내시어 처음으로 '친일파'란 말을 쓰셨고,이외에도 '밤의 일제침략사' 등의 책을 발간하셨다.

하지만 1994년 완간을 목표로 집필 중이시던 친일파 총서는 완성을 보지 못 하시고 돌아가셔서 천안공원 묘원에 묻히셨다.

그 뜻을 잇고자 설립된 민족문제연구소는 온 국민의 성금을 모아 선생의 연구업적을 바탕으로 '친일인명사전'을 발간하였고 수많은 역사 정의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뒤늦게나마 거룩한 정신을 계승한 민족문제연구소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을 나는 천운이라 생각하고 있다.

상위 1퍼센트의 친일매국노들을 제외하곤 누구도 딴죽을 걸지 않는 이 평판 좋은 단체의 일원이 되다니...

 

2012년 대선 당시 파렴치한 정치꾼들의 권모술수를 보고 염증을 느낀 나머지 ,내 두 딸들의 앞날이라도 생각하자며 박근헤에게 표를 주는 짓을 저질렀고,

그 몹쓸 개間이 지랄발광을 하는 걸 보곤 내 손등을 찍어버리고 싶은 마음에 진저리를 치다가 ,

친일매국노 척결법과 친일파 재산 환수법을 만들라고 촉구하며 ,친일매국노들의 진상을 널리 알리려는 1인시위를 하던 중,

한 인터넷 언론에서 인터뷰를 나왔다가 그 존재를 알려주고 동참을 권유받게 됐고,

다시 얼마간이 지난 후 다른 사람이 찾아 와 늘 지나다니며 봐 오다가 모처럼 들렀다며 나의 마음을 흔들었다.

관심을 갖게 되면서 정기총회에 갔다가 너무나도 초라한 민족문제연구소의 모습을 보곤 내가 얼마간 힘이 돼야겠단 생각을 하게까지 됐다.

행사의 뒤풀이 장소에서 '민주주의 국민행동(민주행동)'이란 단체의 발기인으로도 등록하게 됐다.

이젠 발을 빼려야 뺄 수도 없게 됐다~^*^

 

헌혈을 하면서부터 더욱 몸가짐을 바르게 해서  내 피를 받는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아야겠단 생각을 하게 된 것처럼,

장기기증 서약을 하면서 가급적 멀쩡한 육체를 간직하려 애쓰며 살아서 내가 죽었을 때 한 사람이라도 더 도움을 받게 하잔 생각을 한 것처럼,

민족문제 연구소 회원이 되면서 남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지 않으며 살기 위해 무진 애를 쓰고 있다.

큰 일을 할 재목이 아닌 걸 알고 있으니, 일상생활에서 작으나마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부지런히 실천하고 있으며,

친일매국노들과 언론이 공모해서 의도적으로 망가뜨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우리 말 지키기를 부지런히 하고 있다.

내 주제에 다음 번 민문연 천안지회 공부 모임에서  수업을 이끌게까지 됐으니,무식한  촌놈이 출세 제대로 했다!^*^

 

이외에도 불우한 이웃을 돕거나 거짓말을 하지 않고,한 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며,남을 이용하거나 폐를 끼치는 일을 삼가는 식으로

스스로 떳떳하고 ,딸들에게 부끄럽지 않을 수 있도록 살아가면서 ,아주 가끔 좋은 평을 들려주는 사람을 만나게 됐다.

1인시위를 하다가 관피아와 다투게 됐고,경피아,검피아,법피아까지 합세를 해서 괴롭힐 때도 나를 구속했던 형사가 나의 열정을 부러워할 정도였고,

나를 좋게 봐주는 사람들 중  아주 희귀한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한다는 말까지 듣고 있으니 ,나로선 더 바랄 게 없다.

다 이뤘다.

이제 남은 여생을 이 평판을 유지하는 정도로만 살려고 한다.

그러다 정말 나를 필요로 하는 자리가 있으면 기꺼이 투신을 할 생각도 갖고 살아가고 있다.

이미 나는 두 번이나 자살을 시도했다가 실패를 하고 덤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니...

다 이뤘고,덤으로 살고 있으며,오래 전부터 행복에 겨워 살고 있으니 당장 죽는다 해도 미련이 없다.

그리고 요즘은 내가 바라는 이상의 모습으로 나는 살고 있다.

석학 중의 석학인 소크라테스가 알려주는 저 평판 관리법을 온 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셈이니... 

생각만큼 어렵지도 힘들지도 않다.

 

저 훌륭한 명언을 내가 다룸으로써 도움이 되긴 커녕 해가 되지 않았길 바라는 마음 ...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