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작은 곳의,수많은 작은 사람들이,세상을 변화시키는 수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
--아프리카 격언--
우리가 살아낸 오늘,우린 또 얼마만큼씩의 ,세상을 변화시킨 주인공들이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식의 사고방식도 위험하지만,나 하나쯤이야 어떻게 산들 세상이 달라지겠느냐는 생각 또한 아주 위험하다.
나의 일거수일투족이 빅데이터가 돼서 장사꾼들의,정치꾼들의,학자들의,종교인들의 사고를 바꾸게 만들고,
그들이 또한 앞장서서 세상을 바꿔내고 있으니 세계사 상 요즘처럼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이 큰 역할을 했던 때가 있을까?
하루가 다르달 정도로 빠르게 세상을 움직이던 때가 있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처럼 자신의 존재가치를 비하하며 살았던 때가 있었을까?
현대인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가 바로 부화뇌동엔 천재적 기질을 발휘하면서 정작 중요한 자아추구,자아실현엔 인색하다는 것일텐데...
보고 듣는 건 많아도 ,머리 속에 들은 것도 많은데,다들 잘난 사람들 뿐인데,정작 그들의 삶은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사는 것이라니...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게 뭔지도 모르는 채,남들처럼 살려고 경쟁하고 비교하며 물질의 종이 되기 바쁜 현대인들이라니...
자존감도 찾고,내가 바뀌는 만큼 세상이 바뀐다는 사명감 정도를 갖고 살아야 할 것이다.
나 하나쯤이야 하며 대충 산다거나 ,불의하게,부도덕하게 산다는 것은 역사적 죄를 짓는 것일지도 모른다.
남들이 다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나만은 정의롭게 살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질 때 세상은 조금씩 정의로워질 것이다.
팔이 하나인 사람들이 세상을 다스린다고 해서 내 팔까지 잘라가며 그들처럼 살고자 한다면 얼마나 우스꽝스러울까?
그런데 우린 지금 그렇게 살고 있다곤 생각지 않는지?
정치인들이,공무원들이,학자들이,종교인들이 뭐니뭐니해도 머니가 최고라며 그 세균덩어리에 코를 박고 살아가니 ,
나도 기어이 그리 살아야겠다며 뇌물을 줘가면서라도 그들 무리에 섞이려 안달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은 안 드는지?
나는 못했더라도 내 자식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그들 중 하나로 만들어야겠다며 자식들을 닥달하는 부모로 살고 있지는 않은지?
돈이라는,권력이라는 우리의 종을,도구를 부리지 못하고, 오히려 그 종들의 종이 못 돼서 안달하는 우리는 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부디...
우주의 중심인 자아를 추구하며 사는 사람들이 ,자아실현을 위해 불굴의 의지를 불태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종교를 떠나서,허공을 떠도는 티끌에도 불성이 깃들어 있다는 불가의 말을 되새기며 ,성불(成佛)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살다가 가자!
성불이 별 건가?
내가 광활한 우주적 존재임을 깨닫는 것 아닌가 말이다.
아무 것도 가지지 않음으로써 우주만물 모두를 소유하는 경지인 무소유의 자유자재함을 ,적어도 낌새는 채며 살아야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