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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투마이하트 후기


BY akfl0831 2012-02-03 12:37:49

더그는 내가 생각하는 바람둥이가 아니었다.

그는 여자가 좋아 향락을 쫓는 이가 아니다.

다만 진정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대화 상대가 필요했을 뿐이다.

바르고 착하게 키우던 사랑하는 딸을 잃고, 부부는 삶의 갈피를 잡을 수 없을 만큼

심하게 휘청거리며 괴로워했다.

잠시 떨어져 있길 택한 더그가  퇴폐적인 길로 빠진 스트립걸을

돌봐주게 된 것도 딸과 비슷한 또래였던 이유다.

그아이를 돌보며 부부간의 관계도 회복되었고,

부부의 관심조차 거부하던 아이는 본인을 진심으로 대하는 따뜻한 사랑과 관심으로 

인해 점차 변해가며 새로운 각오로 새인생을 살게 된다는 내용이다.

 

그아이가 다시 부부에게로 찾아오지 않을까?

그래서, 우연이 필연이 되어 새로운 가정이 탄생하지 않을까?

이 영화는 내게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불러일으켜 주었다.

아내가 움추려들어 외출조차 하지 못하는 생활을 하는 것을 보고

매우 안타까우면서도, 한편으론  그 마음 이해할 수 있었다.

원래 엄마라는 존재가 자식과 함께 있을때 생명력이 피어나는 존재 아니던가...

그런 생명과도 같은 자식을 잃었으니... 나였어도 저러지 않았을까 싶었다.

다행히 더그는 가슴 따뜻한 남편이었고, 영원히 아내 곁을 떠난게 아니니 더 다행이었다.

영화에선 기다리고 있으니 언제든 찾아오라는 여운을 남겼지만, 각자 가진 아픔을

서로를 통해 치유하며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