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태어나면서 아이공연만 보다가 이런 좋은 기회가 있어 올케와 함께 숙대아트홀로 향했다. 4호선 숙대입구에 내려 올케와 이야기 나누며 걸어가니 금방도착했다.
티켓팅을 하고 보니 2층 맨 앞줄~~ 2층이라 약간 섭섭했지만 그래도 무대가 멀지 않아 만족했다. 처음에 배우의 말소리가 잘들리지 않아 겆정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공연의 열기는 대단했다. 흔히 볼수 없는 무대의 회전으로 관객들의 반은은 더 뜨거워졌다.
대한민국의 명품뮤지컬 배우는 다 여기에다 모셔다 놓았는지...
어제는 대학로의 권력유감이라는 공연을 보았는데...
그 공연의 열기가 식기도 전에 이런 대 공연을 보니...
역시 스케일이란 무섭다는 생각을 해본다.
개인적으로 추리소설에 관심이 없어 일거보지 않은 작품이었는데...
범인르 찾아가는 과정이 정말로 스릴이 있었다.
1인 2역을 한 배우... 처음에는 2명인줄 알 정도로 완벽한 2중연기.
셜록홈즈의 대표적인 제스츄어...
어느배우하나 손색이 없는 완벽한 가창력에 작은 소품하나하나까지 우리의 감탄을 자아냈다. 솔찍히 이공연을 보면서 그다지 기대를 않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 없다"는 설이 있어서... 하지만 나의 예상은 무참히 빗나갔다,
작품자체의 작품성과 완벽한 무대 역동적인 배우들의 연기력과 가창력...
2시간 30분 정도의 공연을 하면서 그들이 보여줄수 있는 전부를 보여 준것 같아 그저 감사할 따름이었다.
어렸을때 잠깐이나마 읽었던 셜록훔즈의 책을 다시 한번 읽어 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해준 작품이었다.
명품이 왜 명품인지도 알게 해준 공연...
잠깐 쉬는 시간에는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간식도 준비되어 있었다.
감동이었다. 환상적인 공연에 감동까지 더해진 공연...
이밤 나를 잠못이루게 할 것 같다.
공연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써 조금 안타까운 것은 화요일에 대학로 공연 "노인과 바다"를 보고 수요일 "권력유감"이라는 공연을 보면서 공연 각기 나름의 감동과 재미가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대극장인 이곳에서의 공연은 80%의 관객들이 관심을 보이는가 하면 소극장에서의 공연은 10-20명정도... 물론 소극장이라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관객들이 이런 작은 소극장의 공연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음 하고 바란다.
그러면 더 좋은 문화가 정착 되리라 생각하면서...
오늘의 감동을 맥주 한잔에 담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