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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촌지 감찰하는 암행어사가 떴대요.


BY 걱정맘 2009-04-23

강남, 분당에 촌지 암행단속이 떴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라는 이름의 국무총리실 산하 기구라고 하는데 여기서 강남과 경기도 성남 분당 신도시 일대 학교에 집중적인 감찰을 했고 분당 A초등학교 교사는 교직생활 30년 동안 가장 큰 수모를 당했다고 한다.  방과후 교실로 찾아온 학부모가 내려놓은 쇼핑백, 그리고 그 안에 든 과자상자를 단속반이 꺼내 샅샅이 뒤졌고 이 과자의 가격을 제과점에 전화를 걸어 확인하고 결국 39,000원짜리 과자를 받았다는 확인서를 교사에게 쓰도록 했다는 것이다.

 

어떤 교사는 퇴근길 자동차 트렁크 검색도 받았다고 하는데 학교 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사과상자 때문이었다고 한다.

교사들은 권익위 조사관이 트렁크를 뒤질 때 범죄자가 된 기분이었다고 하고 학생들앞에 망신을 당했다고 한다.

교사들이 이에 대해 인권, 교권 침해라고 하고 한국교총에서는 교사들에 대한 인권유린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답니다.

 

이에 권익위에서는 공무원도 명절 때 금품수수 단속을 하듯이 교사 역시 가능한 일이다. 교사가 이에 대해 반발하는 것은 특권의식이라고 했다는데...

한편, 초등 학부모는 스승의날을 앞두고 학부모들의 속앓이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촌지단속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냈다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실은 저희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도 선생님께 드린 케익 상자를 단속반이 다 흐뜨려놓고 아무것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돌아갔다는 얘기도 들었었거든요...  설마 했는데 정말 이런일이 있었나보네요.

 

한편으로는 엄마들의 남모를 속앓이가 되는 촌지문화를 없애는데 일조할 거라는 기대도 되지만 아이들 앞에서 떨어지는 교사의 권위는 어쩌나.. 하는 걱정도 들고..

또 간혹은 정말 고마운 마음에 나누는 한 병의 음료수조차도 문제가 되어 교사와 학부모, 아이들간의 따뜻한 온정이 없어지는 건 아닐까... 마음도 아프고 그러네요.

 

촌지단속 필요한가 아닌가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