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841

엄마들이 알아야 하는 시사뉴스 브리핑


BY 판도라 2011-11-14

이런 남편도 다 있네.

“내가 7억 원짜리 아파트를, 네가 현금 2억 원을 가져왔으니 나한테 5억 원어치만큼 잘하라”며 타박하던 남편이 아내에게 8000만 원을 주고 이혼하게 됐다. 아내가 집안일을 잘 못한다고 그렇게 타박했다가 역풍을 맞은 거다.

 

갈등은 또 있었다. 2억 원을 받는 문제로 사돈과 다퉜던 시어머니가 “너를 보면 네 엄마가 생각나 징그럽다”고 말하자 아내는 “남편은 마마보이”라고 받아쳤다. 결국 남편은 결혼 후 8개월 만에 “이혼하자”며 집을 나갔다. 중재에 나선 재판부. “각자 받은 예물 등을 돌려주고 남편이 아내에게 5500만 원을 주고 이혼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리나 예물 반환을 하는 자리에서 남편의 어머니가 “악어가죽으로 만든 에르메스 백(1000만 원 상당)만은 못 돌려준다”며 버티면서 양측이 몸싸움을 벌였고 결국 법원의 판결을 받게 됐다. 남편은 아내에게 5000만 원의 재산 분할과 함께 위자료 3000만 원을 주고 이혼하라는 선고다. “남편이 충분한 노력 없이 이혼을 요구했고, 결혼 전이나 후나 모친의 영향력 아래 있었다”는. <중앙일보> 18면 보도.

 

FTA 때문에 생길 통상 마찰, 알아서 기면서 정리하는 모양.

국토해양부는 당초 굴착기의 경우 공급과잉이 우려돼 신규 등록을 제한하려고 했다. 그런데 국토부는 지난 7월 굴착기 사업자의 신규 등록을 허용하기로 했다. 왜 이럴까.

국토부는 수급조절위원회를 열기 전 외교통상부에 굴착기 신규 등록 방지가 FTA와 충돌하는지를 물었다. 행여 미국 기업이 ISD로 문제제기할까봐. 그런데 외교부가 “충돌할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180도 입장을 바꿔 허용하기로 했다고. 통상 마찰에 대한 우려로 정부 스스로 정책을 바꾼 것이다. <경향신문> 1면 보도.

 

여야가 장기 대치중인 한·미FTA 정국에 돌출변수가 등장.

한나라당 쇄신파 정태근 의원이 한·미 FTA 합의 처리를 내걸고 단식농성을 시작한 것이다. 합의 처리. 그러니까 단독 처리, 다시 이야기해 날치기하지 말라는 것. 무기한이다.

 

단식투쟁은 첫날부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오후에 한·미 FTA 처리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과 쇄신파인 김성식·김세연·이혜훈·정두언·주광덕·홍정욱 의원 등이 격려 방문했다. 이날 밤 황우여 원내대표도 정태근 의원을 방문해 사실상 지지를 표명했다.

 

이명박 대통령 영문 자서전이 (당연히) 인기가 없다고.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인터넷 서점 아마존닷컴에 올랐으나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서평란에는 모두 43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35개는 최저 평가인 별 하나를 주었다.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익명으로 댓글을 올렸으며 글 내용으로 미루어 책을 읽고 난 뒤 쓴 내용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평가자 대부분은 한국인들로 추정된다.

 

댓글 중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자유와 기회를 가져다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일한 계승자”라는 찬사도 있지만, “운 좋게 대통령이 된 가장 큰 거짓말쟁이” “대통령직을 물러난 즉시 바로 투옥되어야 마땅한 사람” “이런 책을 구입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라는 등의 부정적인 내용들이 더 많다고. <한겨레> 5면 보도.

 

민간기업과 정부의 부채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3300조원 돌파가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GDP의 2.6배가 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의 부채수준과 증가속도가 위험한 수준이며 특히 개인부채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실제 개인부채 규모는 감내하기 어려운 정도다. 신용위험이 큰 자영업자의 부채가 많고 내수부진으로 채무자들의 상환능력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연합뉴스 보도.

 

대출 '낙인'이 있으면 취업도 가로막힌다는 기사가 눈길.

기업들이 취업 지원자의 신용조회를 하는데, 대출·이자연체 있으면 성적 좋아도 합격 어렵다는 것이다.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단지 대출을 받았거나 이자가 조금 밀렸다는 이유로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하는 기업이 많은 것이다. “돈이 궁하니 혹시...” 이렇게 생각한다는 걸까.

"죽어라 알바해서 졸업했는데 4대보험 되는 회사에 못 간다"며 예비취업자들은 울음을 삼키고 있다. <한국일보> 1면 보도.

 

한진중공업 정리 해고에 반발해 고공 농성을 벌인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

법원은 "김진숙 위원이 한진중공업 파업 장기화에 책임이 있지만 노사 합의가 이뤄져 평화적으로 크레인에서 내려왔고 건강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노사 합의가 됐다는 이유만으로 범법 행위를 처벌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뜻을 밝혔다.

 

전직 아나운서 한성주 씨와 유명 건축가 이창하 씨가 조망권으로 다툼.

<국민일보> 12면 펴보겠다. 한성주 씨 측은 재판에서 이창하 씨가 서울 한남동 자신의 단독주택 앞에 지하 2층, 지상 3층 건물을 올 초부터 짓기 시작했는데, 완공될 경우 조망권 및 일조권을 침해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창하 씨 측은 한성주 씨의 집은 11m가량 높은 언덕 위에 있기 때문에 그 아래에 지상 3층 높이의 건물이 세워져도 조망권을 침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성주 씨가 과도한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곳은 한강 조망권이 빼어나고,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이다.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됐는데, 환호와 우려가 교차.

뉴 세븐 원더스는 앞서 1999~2007년 7월에도 ‘세계 7대 불가사의’를 선정했는데, 당시 영국 <인디펜던트>는 야유했다. 그래서 마추픽추를 7대 불가사의에 넣기 위해 잉카제국 수도 쿠스코의 인터넷카페가 몇 주 동안 마추픽추 버튼을 눌러대는 페루인들로 가득 찼다고.

 

한편 지구상의 최대 산호초 군락으로 꼽히는 오스트레일리아의 대산호초, 길이 446㎞에 이르는 웅장한 협곡 미국 그랜드캐니언, 인도양의 보석으로 불리는 몰디브는 빠졌다. 28곳 후보지에 올랐지만, 재단의 공신력에 의문을 품고 투표를 포기했거나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서지 않은 곳들이다. 그러니까 여기 순위에 빠진다고 제주도가 외면당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

 

이번 선정방식도 별로 다르지 않아, 제주도 공무원들은 제주도 버튼 누르기 전화를 1인당 하루 500통씩 할당받아 밤낮없이 눌러댔고, 초등학생 동전 모으기 캠페인까지 벌였다. 그래서 제주도에서만 모두 1억 수천만의 제주표가 쏟아졌다는데, 전화비로만 모두 200억 원의 돈이 들어간 셈이라고.

 

출처 : http://newstice.tistory.com/1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