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등 전체가 뻐근하더니 ,오늘 아침엔 자리에서 일어나기가 힘들 정도로 왼쪽 등 옆구리 부분이 결린다.
운동이 지나쳤거나 아님 호흡을 잘못해서 어혈이 졌거나 한 것 같다.
운동으로 풀어보려 부지런히 청소하고,운동을 하면서 특히 아픈 부분을 신경썼는데도 별 차도는 없다.
침이라도 맞아얄까보다.
오늘 아침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이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코를 막고 뛰쳐 나오신다.
어떤 미친 여자가 바닥에다 대변을 누었다고 한다.
보아하니 어느 고상하시고 결벽즘이 있는 겉모습이 깔끔한 여인네가 ,갑자기 큰 볼일이 보고 싶어졌는데...
다중들이 쓰는 변기에 앉아 볼일을 보자니 세균감염이 두렵고,안 볼 수는 없으니 ,문을 걸어잠그고 바닥에다 볼일을 본 것이리라.
겉은 번드르르한 것이 속은 썩을대로 썩어빠진 ,정말 도태돼야 할 나쁜 인간이다.
아주머니들이 매일 아침 소독까지 하는 것으로 아는데,일단 더럽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자기가 그렇게 공중시설을 마구 사용을 하니 남들도 다 그럴 거라 생각을 하게 되고,
차마 자기처럼 마구 사용한 것에 엉덩이를 걸치고 볼일을 볼 순 없었으리라!
그리곤 그나마 다른 사람은 사용도 할 수 없게 바닥을 똥통으로 만들어버리고 도망치듯 빠져나갔겠지...ㅠㅠ
세균덩어리 같은 인간이다.
저 혼자 편하고 안전하게 살자고 세상을 온통 세균 소굴로 만들어 버리는 그런 인간들은 도태시키는 게 마땅하다고 본다.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는 사람들이나 그 사람이나 오십보 백보이긴 하지만...
특히 여자분들은 공중화장실에 가면 사람이 앉는 곳에 신발을 신고 올라가서 볼일을 본다던데,당신은?
우리 그렇게는 살지 말자!
정히 더러우면 내가 손수 닦아서 쓰면 될 것을...
쌓아둔 쓰레기 더미를 보고 그런 일을 한 나를 욕하거나 아님 인상을 쓰고 투덜대면서 저만치 가서 자기도 쓰레기를 버린다거나,
아님 발로 쓰윽 밀어서 곁으로 치워두고 그 시궁창에서 좋다고 낄낄대며 웃고 즐기는 사람이나 ,
변기가 더러울 것이라고 생각하며 다른 사람들은 엉덩이를 얹고 볼일을 보는 곳에 신발을 신고 올라서서 볼일을 보거나
아님 아예 바닥 공간에 비집고 쭈그리고 앉아서 똥통을 만들어 버리는 이런 몰상식한,자신만 아는 사람들이 인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
봉투를 갖다가 쓰레기를 주워담아 집에 갖고 가 버리는 것까진 언감생심 바라지도 않는다.
하지만 내가 무심코 버리고 다니는 양심이 이런 추한 모습이구나 자각하고
앞으론 절대 양심을 아무데나 버리고 다니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로 삼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름대로 고발을 하는 것이다.
그걸 보이지 않는 곳으로 쓰윽 밀어버리거나 ,오히려 거기다 더 버리고 다니는 사람,그런 사람은 되지 말아야지 않을까?
나의 안방도 깨끗해야겠지만 다중이 사용하는 공중시설은 더욱 감사하며 더 잘 쓰려고 해야 한다.
서울 마로니에 공원쯤엘 가보면 조각품이나 정원수 등의 틈새마다 쓰레기들이 그득한 걸 보곤 화끈 달아오르곤 한다.
캠퍼스나 대학로쯤은 진짜 두 눈 뜨곤 봐줄 수 없을 정도로 난잡하기 이를 데 없다.
어른들보다 젊은이들이 더 양심부재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이니...
우리의 미래를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사는 사람들이라면 절망하고 싶을 것이다.
예전에 촛불 집회에 참석을 하면서 행사 전후에 주변을 청소하곤 했는데,
행사 주최자들도 그러실 필요 없다며 말리질 않나,그런 나를 쓰윽 한 번 훑어보곤 보란 듯이 담배꽁초 등을 버리질 않나...
백 날 시위를 하고 정의를 부르짖어본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회의가 들기도 했더랬다.
그래도 나는 한다.
태조산에선,나로 인해 자극을 받으신 어르신이 지금도 쓰레기를 주우시며 산행을 하신다는 말이 들려오는 걸 보면,
나의 이런 행동이 결코 그르다거나 이상한 것이 아님을 깨우쳐주고 있으니...
내가 안 버리고 청소한 것 만큼은 세상이 깨끗해지는 것이니...
앞으로도 주욱, 내가 바뀐 만큼 세상이 바뀐다는 믿음을 견지하며 살아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