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8일,일요일-가을 하늘 한번 보세요
하늘 높아지고 말이 살찌는 계절.
한낮의 뜨거운 햇살과 더위가
아직 늦여름의 자취를 완전히 거둬가지는 않은 듯하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가을은 깊어가고 있다.
요즘 아침 하늘 보신 적 있는가?
푹 빠져들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청명하다.
해가 질 무렵엔 창문 너머에서
상쾌한 바람이 불어와
기분까지 말끔해진다.
모처럼 산책을 나갔더니
아이들 웃음소리로 왁자지껄하다.
오락가락 폭우와 찜통더위에
집안에만 꽁꽁 갇혀 있다
한꺼번에 몰려나왔나 보다.
들뜬 건 동심만이 아니었다.
오랜만에 아이들과 공을 차는
아빠의 발에도,
가을빛을 사진에 담는
엄마의 눈에도,
햇볕에 고추를 말리는
할머니의 손에도 성큼 가을이 왔다.
넉넉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잠시 짬을 내서 가을의 방문을 만끽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