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9일,토요일-한 장 남은 달력 뜯기전에…
La Niña.
몇 해전 이맘때는 한 ‘소녀’ 때문에
세계가 겁에 질려 있다.
라니냐(스페인어로 소녀) 말이다.
라니냐는 동태평양 바닷물 온도가
5개월 넘게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아지는 현상으로
곳곳에 기상재해를 부른다.
1998년 유럽은 한파,
2000년 북반구는 가뭄,
남반구는 폭우로 몸살을 앓았다.
라니냐가 심해지면 필리핀,
한국 등 아시아권에 집중호우가 잦아진다.
‘소녀’를 화나게 만든 것은
다름아닌 지구 온난화 탓이다.
이때 궁금해지는 한가지.
언제부터 겨울일까?
기상학적으로는 기온이 잣대다.
하루 평균기온이 섭씨 5도 이하면 겨울이다.
여기에 맞추면 겨울의 시작은 지역별로 제각각이다.
날씨에 따라 겨울이 오락가락할 수도 있다.
절기상으로는 입동과 입춘 사이가 겨울.
기억하기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단순해서 많이 쓰는 기준은
12개월을 4등분해 계절을 붙이는 방법이다.
12월부터 2월까지가 겨울.
내일이면 그 첫날이다.
한 장 남은 달력 뜯기 전에
가는 11월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해야겠다.
" 내년에 또 만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