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한지 한달 밖에 안되었습니다.
오늘 신랑이 회식이 있다고 해서 12시 안으로 들어올주 알았는데 너무 늦는군여..
지금 1시가 다되어가는데..
여태까지 상사가 뭐라구 해두 칼퇴근하던 신랑이
나의 존재와 우리아기를 아주 잊어버렸나봐여
알콜의 힘이 굉장히 크군여..
아까까진 서러워서 막 울었어여.
우선 처음겪는일이구...익숙해지면 달라지겠지만
우리엄마가 겪었던일,시어머님이 겪어왔던일,시집간 막내동생이 겪어온일들이 나에게 똑같이 일어나는구나..
내 신랑두 남자인데..그럴거라구 예상은 했지만
직접 이렇게 닥치고 나니까..아주 힘든데여..
우리 아기가 뱃속에서 스트레스 받을까봐 걱정두 되구여
결혼전엔 무척 강하던 나인데..어느덧 신랑이 없음 안될정도로
나약해져 버렸어여..예전엔 누구한테 기대는건 상상두 못했는데
훗..정말 웃기죠?
넘 신랑만 바라보구 살순없죠..목메고 바라보구만 있다간
조만간 신경쇠약 걸릴거 같애여..
다른 집중할만한걸 만들어야겠어여..
떳떳한 엄마가 되기위해..능력있는 엄마가 되기위해..
공부해야 겠어여..지금도 창밖에서 들려오는 택시문 닫는소리에
귀를 기울여여..어서와라...우리 신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