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년하고 4개월차, 13개월된 예쁜 딸아이하나...
신랑은 본래 퇴근시간이 늦어서 그렇지 끝나면 바로퇴근.
겉으로 보기엔 단란한 가족이죠.
문제는 딸아이 임신중과 백일전에 있었죠.
결혼하고 5개월동안 시댁에 같이살다가 어머니랑 너무 안맞아 분가햇죠. 연애가 길어서 어머니나 저나 너무 기대가 컸엇다고 봐요, 지금은 잘지내고 있고 서로가 위해주죠, 물론 걱정은 되지만 신랑이 모시길 바래서 나중엔 모실생각이구여. 신랑요? 막내여...
암튼 그렇게 분가를하고 그맘때 신랑이 직장을 옮겻죠.
그게 시작이었음다. 하루가멀다하고 술마시고 한달에 한번은 꼬박꼬박 외박을 햇죠.
술먹고 여관서 뻣어잤다나여
아침에 미안하다고 전화하면 화가나서 끊죠
그럼다시전화안하고 저녁에 들어와서 화가나서 얘기안하면 밥먹고 TV보다가 혼자 방에가서 자고...
그때가 임신중이었답니다.
예정일 15일전쯤 친정으로 갔죠.
친정에서도 출퇴근이 가능한데 굳이 집에 있겠다더라구여.
금 아이 낳으면 그렇게하고 당분간은 친정서 출퇴근을하기로하고 같이 갔는데 또 매일 술먹고 집에 간다고 전화하더라구여
일주일에 4-5일은 그렇게하고 집에 들어가는 날은 2-3일...
예정일이 지나고도 그랬답니다.
물론 이슬이 비치고 진통이 올때도 신랑은 없었죠.
전날 새벽 2시 넘어서는 전화도 안?畸맙?
아침에 집으로 전화해도 안돼고 핸드폰도 안돼고
시누한테 전화해서 울면서 그랫죠 난 병원가는데 이사람은 없다고...
글쎄 왜 그랬는지 이슬이 비치고 진통이 시작됐는데도 골반이 쉽게 열리지 않고 진통이 왔다갓다 하더르구여 그리고 다음날 아침 다시 진통, 병원에 갔더니 아직이라고 그리고 그날 저녁 토하면서 진통을 햇죠.
병원에가니 아이가 위험하다고. 심장박동이 느려져서 죽을수도 있다고... 수술후 아이를 낳았죠.
자연분만하겟다고 기체조까지 배운 저였는데여.
수술실 들어갔을때 땀을 뻘뻘 흘리며 기다리더라나여.
수술실서 나오는데 절 찾는 소리가 나더라구여.
아이는 나왔는데 산모가 안나온다며.
근데 그러던 사람이 아이낳고도 변함없더라구여.
나중에 안 일입니다만 살던 집(지금은 이사했음다)근처에 흔히 말하는 방석집이라는 술집이 있었는데 그곳에 재미가 붙엇었나봐여 거래처라고 거짓말하고 다니고...
몸조리 1달쯤 됐을때 친구의 차를 타고 밤에 집으로 갔죠.
전화를 계속 꺼놨더군여
거의 다와서 연락이 ?磯쨉?회사근처라나여
집으로오라니까 왓더군여 한바탕하고 혼자 친정으로 왔죠 거기서 잔다더라구여
헌데 나중에 카드영수증을 보니 그 술집이더라구여
딸 백일 며칠전 그 술집여자한테서 핸드폰으로 전화가 오구여
그 다음날 회사로 저녁먹으러 나갔죠 그랬더니 그 다음날 그 술집 가더라구여
1 시에 들어오면서 여관영수증까지 끊어서.
직장상사 끊어준거랍니다. (믿냐구여? 지금은 노력함다.)
뒤집엇죠.
시어머니 시누이 모두 말하구여
친정엔... 둘째 오빠만 알고 있었죠.
다신 안그러겠다고 하고 신랑도 빌구여
참, 그 전에 만삭일때 어릴때 알던 누나인데 술집을한다나여 그 누나랑 인생얘기도 했다는군여
친정집에 안오겠다고 저랑 전화로 한바탕 싸운담에 들어오면서여
임신 10개월동안 다정하게 얘기한번 못해본 신랑이 술집여자랑 사는 얘기를 햇다는데 돌겟더라구여.
그래서 또 뒤집힌 적이 있엇답니다.
그렇게 두번 뒤집히고 신랑이 자진해서 이사를 가자더라구여.
어쩌다보니 시댁이 친정근처로 이사를 와잇엇는데 이곳으로 가자구여 왔죠, 그러구는 나름대로는 많이 변햇어요.
올 4월 결혼기념일 전날 거래처랑 술먹고 거래처 실장거라며 여자 가방을 가져와서는 왜 자기가 가져왔는지 모르겟답니다.
화를 냇죠. 왜 제가 화를 내는지 모르겠답니다.
다음날 결혼기념일 일찍 들어왔더군여 말한마디 없이 밥먹고 그냥 잣심다. 또 다음날 전화를 햇더군여 나오라구
안살거 아님 그냥 나가자..
나가서 얼라 옷도 사고 저녁도 먹고 들어왔죠
그렇게 연 5일을 일찍 들어왔더니 아이가하는 짓이 틀리데여
남처럼 그냥 엄마한테 안겨서 보기만 좋던 아빠였는데 일찍 들어온지 5일째 되는날 기어가더라구여 지 아빠한테...
그후로는 정말 변하더군요
근데여 문제는 제가 잊혀지지가 않구여
자꾸 그 일들이 떠오르구여
회사일이 힘들다며 시큰둥하면 혹 밖에 여자가 있는데 잘 안되나 싶구여 기분이 좋으면 그여자랑 잘되나 싶구여
예전처럼 믿어지지가 않더라구여
저흰 8년연애에 결혼한 대학동기거든여
군대면회도 거의 한달에 한번씩은 갓엇을겁니다.
처음에는 돼려 화를 내더라구여 내가 살림을 차렷냐 바람을 폈냐 면서여
제가 그 술집을 가겠다고 전화를하니 놀라더라구여 가지말라며
갔다와서 어떤 술집이냐고 다시 물으니까 그냥 단란주점이라데여
신혼여행때 사진을 모두 꺼내놓았다가 찢어버렷음다
필요없다며 신랑도 그런 술집 다니는게 창피하긴햇엇나봄다
나중에 그러더라구여 돈쓰는 재미였다나여
돈밖에 안보이더랍니다 그 당시엔.
난 죽을때까지 잊지 못할거구 때때로 당신을 괴롭힐거야 햇더니 감수하겟다며 용서해달라며 살자더라구여
방에서 낑낑대던 딸아이 소리가 들리더라구여
그래서 지금까지 왓음다
겉으론 잊어버린양 그냥 웃으며 살죠
속으론여 썩을대로 썩었죠
남들은 글쎄 왜그러냐 할지도 모릅니다.
사실 친정아버지가 바람을 피우신적이 있엇죠
그래서 부인아닌 여자랑 지낸 사람은 평생 집으로 맘 돌아오지 않는다고 믿어여
가진것 없어도 8년을 믿고 결혼을 했는데...
믿음이 컸엇기 때문에 배신감이 감당을 할수가 없을만큼 컷음다.
근데 왜? 그냥 잊으려하는데 자꾸 괴롭힐까요
그냥 남들에게 보이듯이 내 마음도 행복햇음 좋겠는데여...
얘기가 너무 길엇나봅니다.
그래도 힘든 제마음이 다 담기진 않앗네여
무지하게 망설이다가 씁니다.
여기서 알게된 친구나 언니들이 절 아는게 두려버 다른이름을 씁니다요
요즘 이름때문에 문제가 많던데 죄송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