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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한 아줌마님,그건 암것두 아녜요...(신혼5개월째)


BY bunny1 2000-08-15

학창시절땐 라디오를 무척이나 좋아했어도, 엽서한번 안보냈었는데... 제 얘기들으시면 엄청 위로될껄요.
전 신혼초부터 그랬어요. 결혼하고 신혼여행다녀와서 친정,시댁다녀오느라 주말,휴일까먹구요. 그때부터 거의3달 가까이그랬어요.
저의신랑은 작은 사업을하는데요, 토요일도 평일과같이 거의10-11시에 끝나구요. 가끔은 12시 넘어서도 들어오구요
첫번째달은 모두 집드리한답시고 다 까먹고
두번째달은 친구들도 집드리, 결혼식(피로연까지)..
세번째달은 무지하게 싸웠지요.. 세상에, 참는것도 한계가있지.
가끔 일찍끝나는 토요일이나, 쉬는 일요일에 왠 친구들이,후배들이 그렇게 불러대는지,(일요일은 늘12-1시까지 잠자요. 많이 잠이 부족하기에 안되보여서 저는 한번도 깨운적없어요.) 전화받으면 "그래? 그러지뭐.." 이래요.
나한테는 상의 한마디없이. 그리곤 나도 당연히 같이 가는걸로알구요.. 한두번이 아니에요. 친구들아님 시댁으로..
집앞에 공원이 있는데, 지금 신혼5개월째인데 아직 한번도 간적이없다면..누가봐도 제가 많이 참은것 아닌가요?
말 다했죠? 그렇다구 연애나 변변히 했나?
드라이브 몇번간게 다에요.. 참,극장도 5번정도 갔구..
게다가 좀 쑥스럽지만 부부생활문제도 형편없구요(신혼초에 깨가 쏟아진다잖아요.우린 신혼초부터 주 1회정도에요. 전 이남자가 첫남자구요 처녀시절엔 남자들에게 저 꽤 인기있었어요(^.^)순결이 아깝다고 그랬더니, 저한테글쎄 밝힌데요. 기가막혀서...그래서 또 싸웠죠. 밝히는여자가 29세까지 처녀 인가요? )
그래도, 가장 중요한건성품이니까..참을수있어요.
가장 큰문제는 시어머니한테 엄청스트레스는거에요(제 글들 읽어보시면 아실거에요)
저, 신혼 맞나요? 병원에선 우울증에 혈압도 조심하라더군요.
도대체가 무엇이 신혼느낌이 나겠어요? 결혼했으면,당연히 내가먼저지..늘 친구들하자는대로 다하고.. 남편하고도 이런 일때문에 충분히 속상한데, 시어머니까지 날 당신 소유인양 늘 뭐시킬거없나? 해준것 정말 하나도없이 늘---바라기만하는데 이젠 안 참으려구요. 2주전, 저 소주반병(저에겐 사약)마시고, 마구 큰소리로 울었죠.내 잃어버린 신혼5달 돌려달라구..
누구의 무엇이기 이전에 나는 나의것이니까요..
저보다 슬프세요? 이젠 스트레스가 좀 풀리지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