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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감정이 생기질 않아요..


BY 시계바늘 2000-08-27

결혼한지 3년째 입니다.
처음 남편과 결혼할때 전 사랑이 없는 결혼을 했어요.
살다보면 정이라도 생기겠지란 생각을 했죠.

남편은 절 너무너무 사랑해서 정말 끔찍히도 잘해주었답니다.
아주 사소하게 먹을거 하나를 먹더라도, 언제나 제가 우선이었죠.
이렇게 절 끔찍하게 사랑해주는 사람은 정말 첨이었어요..
그런데 전 남편에게 아직도 전혀 아무런 감정이 없답니다.

저에게도 물론 어느정도의 문제는 있을 수 있겠죠.
남편은 직장이 없답니다. 결혼 처음부터 지금까지..
그런걸로 인해 생기는 여러가지 일들.. 그리고 날 힘들게 하는 시댁.. 하루하루 더 나태해지고, 목적없는 시간들을 보내는 남편..
이런것들이 절 견디기 힘들만큼의 상황까지 오게하고,
차라리 남편이 죽어버렸으면 하는 못된 생각도 여러번 했답니다.

물론 이혼 하려고 서류를 두번이나 만들었더랬어요.
오히려 결혼은 쉬웠던것 같은데, 이혼은 참 어렵더군요.
아직 아이가 없어서 그런가 싶어 아이라도 빨리 생기는 나아지겠지라는 생각도 했지만, 1년 가까이 아이도 안생기네요.

전 직장생활과 부업으로 지칠만큼 지쳐있답니다.
전 지금까지 남편이란 사람에 대해 아무러한 감정이 없다는 것에 대해 가끔씩 깜짝깜짝 놀랜답니다.
그동안 정이라도 생길만한데 말입니다.
3년이란 시간이 ?아서 일까요..?

지금상황에선 제가 어케하는게 현명할지 잘 모르겠어요.
또 추석이 다가오네요..
1년에 몇번 가지 않는 시댁이지만,
가기전부터 느껴지는 이 불안감.. 정말 너무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