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월 아기를 둔 주부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다 아기를 낳고 나니 이렇게 있다간 영원히 사회생활을 못 할것 같아 나름대로 고민 많이 하고, 남편에게 나 나중에 뭐할까 매일 묻고, 꿈꾸면 매일 시험쳐야 하는 꿈, 다시 대학입시 준비하는 고 3으로 돌아가는 꿈 등등
그래서 궁리끝에 잠깐의 아르바이트 비슷한 것 했어요. 남편은 네가 사회생활을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그래야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을 거라고 말하면서 사회생활 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전 순수하게 생각했죠. 육아문제로 나의 직장생활은 접었지만 그로인해 남편의 의도를 알았어요. 남편은 제가 나가서 돈을 벌기를 원했던 겁니다.
물론 저희는 경제적으로 그렇게 어렵지는 않아요. 그런데도 남편은 아기가 아직 어린데도 저한테 은근히 나가서 돈 벌어 오기를 바라는 말을 할 땐 정말 슬퍼요.
제가 살림을 알뜰히 살고 남편 잘 챙겨주고 한다면 그런 말 하지 않을까요? 저도 사회생활 누구보다 하고 싶어요
하지만 아이가 어린데 남편입에서 먼저 그런 말을 자주 들으니 왠지 남편이 남같이 느껴집니다. 새벽에 몇자 적었어요. 편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