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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바람(?)끼에 대한 여자의 인내심의 한계는?


BY 작은난초 2000-09-22

참고로 전32세의 비교적 젊은 주부입니다.
정말 궁금해요. 우리가 참아야 하는 한계는 과연 어느선인지.
남편은 아주 가끔 단란주점이라는델 가죠. 동료들과 가는데 거기에 자기만 빠지면 사회생활이 제대로 안되겠죠? 그럼 거기에서 이루어지는 야릇한 행동들은 우리가 참아야 합니까?
남편의 얘기를 들어보면 여기저기 만지는 남자들이 많대나.
남편은 딱 한번 술집여자와 잠을 잤다고 고백한적이 있습니다.
그게 술집여자이니 그럴수도 있다고 용서해야 합니까?
전 그휴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섹스 그자체를 사랑과 연결지어 아름답게 생각할수 없게 된겁니다. 추할수도 있는 그냥 행위일뿐. 과연 남편이 그여자와 한 행위와 나와 한 행위가 다르다고 말할수 있을까요 ? 남편은 펄쩍 뛰며 화를 내지만 과연 그게 뭐가 다를지. 남편과 잠자리를 할때마다 얼굴도 모르는 그여자가 생각이 납니다. 내가 지나친 결백증일까요?
우리 시누네가 난리가 났습니다. 시누남편이 술집여자를 알았나 봅니다. 자주 핸폰연락을 하고 돈도 왔다갔다하고 술먹으면 집에까지 태워다 주고 여기저기 같이 다니고...
근데 시누남편은 잠자리를 안했다고 끝까지 우기며 도리어 큰소리를 칩니다. 시누가 그여자에게 전화를 했기 때문에 남자얼굴을 깎였대나. 남자가 사업을 하다보면 그럴수도 있는거지 여자가 그정도도 이해를 못해서 어떻게 돈을 벌겠냐며...
길거리에서 손찌검에 욕까지 해서 우리 시누 안산다며 난리 입니다. 우리집에 같이 사시는 우리 시어머님 지금도 안주무시고 속이 상해 베란다에서 담배 피시고 계십니다. 이런 집안문제의 해결사인 우리신랑은 3박4일 예비군 훈련을 갔거든요.
남자가 사업을 하면 술집여자와 사귀는 것도 용인해야 하나요?
전 주위에서 남자가 사업을 하다보면... 하는 소리를 너무 자주 듣습니다. 지금 딸땜에 속상하신 우리 시어머니도 저번에 큰아들내외가 그문제로 다투니 그 말을 하시데요.
현실이 그렇습니다. 아직도 우리나라 접대문화에 여자가빠지지 않기 때문에 사업을 생각하고 있는 우리신랑, 그럴땐 어떻게 해야하냐며 내게 도리어 묻데요. 일을 따기 위해 여자를 접대해야하는 이 지저분한 세상. 지저분한 남자들..
갑자기 열이 무지 받칠려고 하네...

저는 남편에게 얘기합니다. 당신이 하는 행동과 똑같은 행동을 내가 했을때 용인할수 있는 행동만 하라고. 그러면 남편은 얘기 합니다. 여자와 남자의 생식구조는 원래부터 틀리게 생겨먹었다구.
오늘이 친구 생일이라 친구와 저녁을 먹고 왔습니다. 평소에는 퇴근시간이 10시가 넘는다는 친구 신랑이 7시에 왔습니다.
과장님께 아침부터 집사람생일이라 빨리 퇴근한다고 허락을 받았대나. 그런데 우리 주위에는 그런 남자를 참 예쁘게 봐주는 남자들 보다는 남자망신 다 시킨다고 비꼬는 남자들이 훨씬 많은것 같습니다. 저또한 같은 여자이면서도 여자편이 아닌 시어머니와 같이 살다보니 남편에게 많이 져주며 살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참지않아야 할것도 참고 사는건 아닌지 내 자신이 한심스러울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사업이 아니라 사업할아버지를 해도 여자끼고 술먹는건 지저분해서 못봐주겠는데 앞으로 어찌대처해야 할는지 머리가 지근지근 아파옵니다.
어디 속이 확뚤릴 방법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