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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글을 자주 쓰나....


BY 고운 2000-09-22

너무 글을 자주 올리나 싶기도 하네요.. 그래도 여기밖에 털어놀 곳도 없고 스트레스가 병을 불러일으키는걸 알기엔 여기선 풀라구요...
홀어머니 외아들..여러가지로 복잡합니다. 집안에 남자가 없어 항상 신랑이 다 나섭니다. 따라서 시댁과 접촉할 일이 더더욱 많죠. 어머님은 지금 시누이와 사십니다. 절 생각하셔서 분가시키신게 아니고 상황이 그랬죠. 요즘 안 사실이지만 같이 못살게 되어서 결혼전 무지 서운하셨다고...

어머님께서 집안일이 있다며 토요일에 남편을 바로 그 쪽으로 퇴근시키라 하시데요. 저더러도 오라고 하셨지만 전 임신 3개월에 유산끼가 있어서 사실 꼼작도 못하고 방콕하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또 유산하냐며 지난번처럼 며느리복없다고 하실까 걱정도 되었지만 그냥 병원에서 조심하라고 해서 1시간동안 차타고 가기 그렇네요..했죠.. 그랬더니 어머님께서 그럼 넌 오지 말고 신랑은 시댁에서 재워 보낸답니다. 황금같은 주말에 ...
집안일이 늦게 끝날꺼 같으니 저더러 혼자 자라데요. 늦게 끝나봤자이고 차가지고 오면 됩니다. 가뜩이나 아기문제로 불안한 저를 혼자 재우시고 황금같은 주말에 젊은 부부 갈라 아들끼고 계셔야 속이 편하신지...

저희는 둘이 주말 보내기가 원래 힘이 듭니다. 다 시댁일 덕분이죠...그렇게 혼자 자라 하시면서 다음주는 저더러 꼭 오라시데요... 동네에 잠깐 나갔다 와도 조심안한다고 꼬치꼬치 어디다녀왔는지 물으시면서 시댁다니는 일이야 거를수 없죠.

신랑하고만 갈라놓으시는게 아니에요. 시누이들이 제 칭찬을 해도 화내시고 시누이와 친하게 쇼핑도 다니고 맥주 한잔 할라치면 빨랑 잠이나 자라고 어찌나 뭐라 하시는지...결국 그냥 자고 말았죠...저 같으면 시누이와 친하게 지내는 며느리 칭찬하겠는데....

정말 주위 누군가가..홀어머니 외아들에게 시집간다고 도시락 싸들고 말릴래요...신랑에게 어머님 흉 절대 못보지만 이 말은 했죠. 내 딸이 홀어머니 외아들에게 시집간다고 하면 그 딸 안 보고 살겠노라고...멀끔히 쳐다보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