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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과의 오리발


BY 김순영 2000-09-23

안녕하세요?저는 올해25세의 결혼 4년차 주부입니다.정말정말 빨리 아줌마의 길로 들어섰죠.너무 억울한 일을 당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저는 두 아이를 포함해 여섯번의 임신을 했고 네번의 중절수술을 하였습니다.정말 어린나이에 경험했던 첫 출산의 기억은 제게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그래서 저는 산부인과 에서 따끔하고 마는 진료조차도 공포스럽기만 했습니다.결국 여러가지 피임법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본의아니게 낙태를 하게되었습니다.임신또한 제겐 너무나 큰 두려움이어서 자연히 부부관계도 한달에 한두번 제 남편은 저와 네살 차이인데 ... 상상이 가시죠?가정에 불화가 잦았고 더 기막힌 것은 한 두번의 관계와 피임법의 실시에도 불구하고 기가막히게도 임신은 잘도 되는것입니다. 정말이지 중절수술은 너무나 사람을 괴롭게 만듭니다.조그만 아기들이 예쁘게 자라나는 과정을 지켜본 엄마입장에서 말이죠.올해 초에도 중절수술을 하고 저와 남편은 최후의 수단으로 정관수술을 선택했습니다.시어머님은 은근히 반대하셔서 제가 루프를 한줄 아십니다.남편도 쬐끔 무서웠는지 제가 다섯달 동안 피임약을 먹고서야 병원을 찾더군요. 그런데 하늘이 무심하게도 저는 또 임신을 해서 수술을 하고 지금 친정에 있습니다.아기를 낳거나 중절수술을 하면 꼭 보약 두재를 다려 먹었는데 이제는 염치가 없어 그러지도 못하고 저는 이 창창한 나이에 관절 마디마디가 쑤십니다.억울한것은 비뇨기과의 일입니다.수술후 한달동안 피임하면 된다는 말을 했을뿐인데 정관수술후 부작용이 있을수도 있다는 말을 했다면서 책임을 회피하려 합니다.한달뒤에 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는 말만 했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 비통한 것은 그 병원장의 태도입니다.이런일은 자기들도 경험이 있고 그래봤자 어쩔수 없을테니 알아서 해라는 것입니다.저는 한국소비자보호원을 찾았습니다. 거기서 저와같은 사례와 보상받은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방 중에서도 시골에 사는 형편이라 그런단체의 도움을 받을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울산의 소비자보호원은 아무리 클릭해도 뜨질않고 제게 도움을 주실수 있는 분은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