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년된 주부입니다.
신랑은 위로 형님만 계십니다.
달랑 형제이지요..
형님(아주버니)는 결혼한지 3년 되었는데요.
몇달전 아주버니 사업이 잘 안풀려서 형님이 맞벌이 한다고
아기를 봐주십사하고 시부모님을 모시고 삽니다.
아무리 그래도 여자 월급 뻔한거지요..
저도 맞벌이를 하다가 이번에 유산으로 회사를 관두었어요..
신랑은 가족과 함께살고 싶다고 그러네요.
오랜동안 가족과 떨어져 살다보니..
신랑은 10여년 동안 근무지로 인해서 가족들과 헤어져 있었거든요.
게다가 이번에 큰집이 경제가 안좋고 아기가 둘이다 보니 형편이 안좋다고 하면서 저를 설득 하더라구요..
그렇게 되면 시아버지, 시어머니, 형님, 아주버니, 조카2,저,신랑
이렇게 8명이 사는건데요..
한 2~3년정도 있으면 큰집 형편이 좀 좋아지면 분가하자고 하는데,
그런것 같지는 않네요.
나오기가 힘들것 같거든요.
제가 아는 친구네도 할머니, 할아버지, 작은아버지, 작은 엄마,
작은아버지 아들둘하고 친구아버지, 친구엄마, 친구, 친구언니,
친구동생 이렇게 살았는데,
작은엄마가 집안일 거의 다하다가 병이 날 정도 였대요.
그리고 고기 반찬 먹는것도 눈치보이고, 한번 제대로 먹으려면
몇근은 사야 하니까요..
이래저래 삐걱 거리다가 합친지 10년만에 대판 싸우고 분가를 했다는군요...
전 겁이 나요..
형님은 지금도 시어머니께 아기보는 거며 집안일이며, 식사준비까지
다 떠넘기는데,
회사 다닌다는 핑계로 다 저한테 떠 넘겨질게 뻔하거든요.
저 또한 맞벌이를 해야 하는데, 말이죠..
지금 시어머님은 형님 출근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애기 둘 보면서 집안일 하고 반찬까지 만드시느라 너무 힘들다고 하시네요.
가끔씩 형님이 회식으로 늦게 오는 날이면 너무 힘들다고,
같이 합치면 제가 다 하게 된다고 나중에 몇년후에 합치자고 하세요.
솔직히 합치기는 싫은데, (나중에 싸우고 헤어질것 같아서요.)
큰댁 형편을 보면 안된것 같구요..
유산도 한 터라 아기만 보면 마음이 아프거든요..
신랑은 사람사는 느낌을 받고 싶다고 하면서, 합치자고 하고,
저도 큰집이 그리 힘들다면 2~3년만 같이 살자고 신랑한테 말했는데,
시어머니께서 그렇게 되면 형님이 더 늦게 오게되면 어머님만 더 힘들게 된다고 몇년후에 합치자고 하네요..
전, 형편이 않좋은때 합쳐서 생활비라도 덜 나가게 하려고 합치자는 거지요
나중에 합치게 되면 평생을 같이 살아야 하는데, 그건 싫거든요.
어쩌면 좋지요..
저희도 지금 별로 잘 사는 편은 아니거든요.
이제 몇주후 몸을 좀 추스려서 회사를 알아 봐야 하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