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며느리로 시집온지 올 4월 이면 10년이 됩니다
늘 주말이면 빠짐없이 시댁에가는 생활을 쭈~욱 이어오고
있지만 늘 그러려니하고 살지요
며칠전 친정아버지 생신이 되어 친정에 가서 두밤자고 새해 첫날이라고
(신정이지만) 아침부터 부산을 떨어 반찬 몇가지 해가지고 시댁에 갔지요
울 시어머니,저를 보자마자 대뜸 친정가서 얼마나 편했냐고....
해주는 밥먹고 어쩌구저쩌구...
당신 아들 보군 이틀동안 처가살이 사느라 함들었답디다
첨엔 걍 반 농담이려니 넘기려 했는데 하루종일 언급하는 겁니다
애들이 잘해도 얼마나 애들을 잡았음 어린것들이 저러냐고 그러고
암튼.. 이런식으로 빙빙 돌려 비비꼬는데
내 시어머니 정말 어른 답지못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혼한지 10년 된 며느리는 시엄니한테 어떤 존재일까?
이젠 가족과도 같을거라는 그동안의 믿음이 어의없이 무너져내려 지금도 잠이 안옵니다
모두에게 소중한 새해 첫날이면 며느리한테도 마찬가지인데...
또, 오늘 하루 종년처럼 종종거리며 내가 해다 바친 것에 비함
남편은 10분의 일도 이틀동안 내 친정에서 한일이 없는데
어머니는 피곤할테니 집에가서 푸욱~ 쉬랍니다 남편더러....
저두 이젠 어머니 한테 상처를 주고픈 나쁜 마음이 생깁니다
소원을 품고 시작해야할 첫날부터 누굴 미워하기 시작했지요
울 시엄니 저녁 잠자리에 들면서 혹... 내가 오늘 걔한테 넘했나?
하는 생각이라도 할까요? 아니겠죠?^^ 피한방울 안섞인 며느리생각
일초라도 했을리 없겠죠.
내 지금 느끼는거 10년 전에 조금이라도 알았담 결혼 같은거 절대루 안했을꺼다 하며 혼자 반항합니다
...우끼는 일이죠...그런생각함 이제와 뭐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