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난 사과라는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겠고, 아쉽게도 관련된 글을 못 읽었다. 그냥 사랑에 빠진 아줌마에 달린 리플들을 읽고 받은 일반적인 느낌일 뿐이었다.
이혼가정의 아이들이 삐뚤어진다???
전적으로 통계에 의지한 의심스러운 믿음인거 같다.
이혼을 했기 때문에 아이들이 비뚤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이혼으로 가기전에 그 만큼 갈만큼 부부간의 믿음이나 사랑등등이 부족했기 때문일것이다. 본인의 성장과정, 무언가를 가슴속으로 배우는 과정을 잠시만 생각해본다면 (먼 옛날일이 아니길, 대한민국의 모든 아줌마들) 구체적인 사건, 보고 듣기에 좋은일로만 사람의 정신은 크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것은 어떤 상황속에서도 무언가를 배울수 있는 배움의 자세고 그걸 가질수 있도록 돕는것이 부모의 역할일거 같다.
무엇때문에 어떤일이 "반듯이" 일어난다는 명제는 있을수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혼을 하면 자식이 비뚤어질것이기 때문에...이런 생각은 개인의 다양한 결정중에 하나일수는 있으나 무턱대고 수긍할 수는 없다.
"고통은 겪어보지 않으면 알수 없다.!!!"
남편이 바람 피운 아줌마의 고통이 가벼울거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하지만 똑같이 '불륜'에 빠진 아줌마의 고통 역시 알수 없을거라고 해야 공평하다고 생각한다. 누가더 고통스러울것이다 아니다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역시 본인만이 느낄것이므로..자신의 처한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일뿐이다.
나는 여자를 무시하는가? 나는 여자답지 않은 여자를 무시한다. 남자답지않은 남자를 무시하듯이..가사일을 잘하는 여자가 여자? 다소곳?? 그렇게 기능적인 잣대로 여자이냐 아니냐가 아니다. '나는 여자다' 라는 당당한 자신감 으로부터 나오는 여자밖에 가질수 없는 매력을 여자답게 만든다. 남편을 빼앗긴(?) 여자들의 막무가내식 '피해자되기'를 볼때면 여자다운 자존심을 발견하기가 힘들다.
나의 남편이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진다면? 그렇담 역시 닥쳐오는 일을 자연스럽게 해결하고 싶다. 가장 자연스럽지 않은 일이니까 가장 자연스럽게, 심호흡을 하고 최대한 템포를 늦춰서 천천히, 해야하는 결정을 하겠다. 내가 그때 어떤 기분일지 어떻게 할건지는 정말 장담할수 없다. 따라서 기본적인 단 한가지...아무것도 억지부리지 않고 천천히 받아들일것이다. 내감정도 남의 감정도 포함해서. 그리고 지금은 '그런일은 세상이 두쪽이 나도 일어나지 않을거야' 라는 믿음을 내 가슴속에 심어준 남편에게 후회없이 감사하고 후회없이 사랑하고 그런 이순간을 즐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