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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분들.... 추운 겨울에 저처럼 세탁기 땜에 속썩지 마세여...


BY 고무다라이 2001-01-15

안그래도 열받는일 많은 이세상을 살면서, 세탁기 꺼정 지 속을 써이네여.
어제 열분들의 뜨거운 답변에 힘입어 지가여, 세탁기 호수꺼정 빨았다는 것 아닙니까? 팔자에도 없는 짓 헌다고... 혼자 애 깨나 썼거든여.
지가 단순헌건지 아이큐가 떨어지는건지...
여하튼, 물나오는 호수 뚫혔다고 좋아서 걸레 빤다고 세탁기 돌렸는데, 열심히 돌아가던 세탁기가 넘 조용혀서 가보니...
시상에... 이번엔 물 내려가는 호수도 얼었네여...
어이가 없어여...
글혀서 이번엔 A/S 에 전화를 허니, 지보고 호수에 뜨거운 물 붓고 줄들고 서 있으나라요???
아이고...
세탁기가 이러코롬 말썽일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지말고도 언 사람들이 많은지 에이에쓰 전화받는 아가씨가 친절허게도 말떨어지기 무섭게 대답을 해주던만...
일단 호수를 위로 해 놓고 오기는 왔는데...
이 글쓰고 나가서 또 봐여 겠네여...

물 나오는 호수, 물 내려가는 호수만 언 것이 아니가, 세탁기에 그 닿는 부분도 얼었네여...
날씨도 춥고, 점섬을 아즉 못 먹어 배도 고푸고... 울 얼라 지랑 안 놀아준다고 칭얼거리고...
거지도 아닌데... 참 거지 같은 오후네여...

열분들... 지가여.. 이번일로 느낀게 있거든여.. 절대로 세탁기에는 꼭 비닐이나 다른것들로 꼭 호수를 감싸야 한다는것...
뜨거운물 붓다가 엉망된 베란다도 씻어야하고... 참 일없이 논다고 세탁기꺼정 지를 일 시키네여...

아컴을 사랑허는 아줌니들...
절대로 지처럼 이러코롬 세탁기 땜에 속썩지 마시고, 얼릉얼릉 가셔서 세탁기 안 얼게 하소서...

PS: 울 친정.. 광안리에도 물 탱크가 얼어서 보일러도 못 ??고 있다네요. 거기에 비하면 행복헌지 알고 있어야지 별 수 없네여...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세여/.///

다른분들 즐겁길 바라면서 세탁기 보러 추운 베란다 나가는 다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