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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BY 추운마음 2001-01-15

어떻게야 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다른건 다참아도 경제적으로 무시당하고 사는거는 정말 참기가 힘이 드네여....
이혼을 생각하며 뱃속 아기도 지워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차마 인간이기에 그게 잘 되지 않네여...
더군다나 큰 딸 재롱에 더더욱이 아이들없이는 살수 없을거 같아 한숨만 나옵니다..
날이 추워 그런걸까여.... 마음이 추우니까 몸도 더 추운듯 싶습니다.

매달 월급날 때마다 신랑하고 벌이는 신경전도 다 싫고, 늘상 내가 지면서도 어떻게든 바꿔볼라고 꼴같지 않은 노력하는 나도 싫고...

뱃속 아기를 지우고 이혼을 생각해 보는게 좋을지 아니면 그냥 이대로 참고 살아야 좋을지..... 잘 모르겟네여....
임신중에 정신과 치료는 괜찮을까여...
정신과라도 가서 가슴한구석 꽉 막혀있는 그 무언가를 탁 터뜨리고 싶어여..... 숨이 막힐것 같네여....

신랑은 백화점 옷에 메이커 옷에 일년에 옷값 신발값, 그리고 핸드폰 교환비로 백만원 이상을 써도 나는 3년전 산 화장품을 여태 바르고 있고 그저 어쩌다 한번 신랑이 시장에서 사주는 옷을 좋아라 입어보고 또 입어보고 해야 하고...
늘 쥐꼬리 같은 생활비에 한달에 한두번은 사골에 갈비찜에 반찬해다 바쳐도 월급날 생활비 줄라치면 아껴써라. 왜 이렇게 헤프게 쓰냐.. 그 난리를 쳐대고 도저히 자존심이 더이상 살라 하지 않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