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출근을 한 월요일 아침입니다.
어제는 남편하구 같이 도서관에 갔다가 왔어요..
안가던 도서관을 가서 그런지 도서관에서 나오던 길에
서로 맘이 좋지 않아서 싸움이 시작됐어요..
집에 오는 길에 저는 계속 차안에서 울기만 하구...
싸우게 된거는 아주 조그만 일이었거든요...
공부를 하다가 제가 몇시에 갈거냐구 물어봤더니 6시에 간다구
하길래 5시에 가자구 웃으며 이야기 했죠..
그리구 문득 시계를 보니까 조금있으면 또 남편이 출근을 시작하는 한주가 시작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오더라구요
그럼 또 혼자 있어야 하니깐요..
그런데 남편은 제가 공부가 하기 싫어서 그러는줄 알구 집에 가자구
좀 언쟎게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집에 가는 길에 남편은 표정이 좋지두 않구 그래서 이야기해보라구 그랬더니 말이 안통해서 말을 못하겠데요..
어떻게 이런 말을 할수 있을 까요?
전 너무 기가 막혔죠... 내가 왜그러는지 전혀 이해도 못하면서
저렇게 혼자서 결정하구 화내구.. 이럴수 있는 건지...
남편이랑 싸우면 꼭 정말로 너무도 보기싫은 시누이가 생각이 나요..
어쩜 그렇게 잘난척 하는 거는 시누랑 똑 같은지..
여대 나오신 분들에게는 정말 미안하지만 저희 시누 E여대 영문과
출신이라구 자부심 정말 장난아니구 교양있는척 장난아니거든요..
시누 생각이 나니깐 더 서럽구 서럽구.. 그러더라구요..
남편은 자기가 너무 쉽게 화를 냈다구 미안하다구.. 차안에서 거의 빌기시작을 했는데도 화가 풀리지 않더라구요..
그리구 시누얼굴이 오버랩되면서 잘난척 하는 모습이 생각이 나구..
너무 서럽더라구요..
집에 와서도 그냥 집만 치우구 그냥 내할일만 했어요..
남편은 옆에 따라다니면서 미안하다구.. 제발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구 그러지만 화가 풀리지 않아서 시누이야기를 시작했지요..
저의 시누 어떤 사람인줄 아세요..
자기는 너무도 교양이 많아서 자기는 모든것이 대단한줄 알아요..
E여대 영문과 나온게 뭐 그리 대단한 겁니까? 영어단어만 나오면
정말 어설픈 네이티브같은 발음에 정말 짜증이 날정도예요..
결혼 2일 전에 오빠랑 저는 오빠 친구들에게 신혼여행티켓이랑 이런거 받아야하구 인사두 하려구 약속이 있었어요..
그런데 자기들도 평소 잘보지도 않던 친척인사해야
한다구 오라는 거예요..(오빠도 얼굴도 모른다구 싫다구 그랬거든요)
오빠도 얼굴도 모르고 그친척도 오빠 얼굴도 몰라서 이름대구 알아볼 정도 였거든요..
그런데 그 친척(그 아줌마도 잘난척이 보통아닌사람.. 자기가 뭐 외국인 변호사 비서였었다구 그러면서 자기 아들도 미국에 있는데 중매본데가 장난아니었다.. 이런얘기가 주류...)아줌마 앞에서 뭐래는줄 아세요?
자기가 결혼 이일 전이니까 이런이야기 한다구. 열쇠몇개 가져오려는 사람도 많았는데 자기가 싫으면 어쩔수 없다..
그러면서 저보구 결혼식장에서 먹을 음식 엄마가 추가로 더했냐구, 왜 안하냐구 물어보는거 있죠? 지가 뭔데 우리엄마한테 그렇게 이야기합니까?
나이 40중반에 김치한번 담궈본적 없다구 잘난척이나 하는 주제에..
저 정말 기가 막혔어요.. 누가 결혼하자구 바지가랭이 잡아당겼나요?
그리구 어떤집에서 어떤 선들어왔다..이런거 자랑할정도면
그것밖에 자랑할것이 없는 형편없는 사람아닙니까?
자리 가리지 못하구 그런이야기 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나이먹은 값을 못한다는 생각과 이런 사람이 가족이 이사람과 결혼을 할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외국에서 공부 좀한거 이제는 더이상
대단한것두 아니쟎아요.. 요즘에 유학이면 연수며 갔다온사람들
발에 치이구 치이구.. 그러는땐데..
너무 유치하고 해서 기가 막혔지요..
남편한테 이이야기를 했더니 남편은 정말 어쩔줄을 모르더라구요..
자기가 그사람을 어떻게 바꾸고 그럴수가 없는데 자꾸만 생각을 하면
너만 너무 힘들다구요..
앞으로 잘해준다구 그러는데.. 글쎄요.. 잘해준다구 마음에 받은 상처들이 쉽게 사라질까요? 저는 정말 시누얼굴이 나온 사진도 너무 보기 싫어서 시누있는 앨범은 아주 건드리지도 않아요..
생각을 하지 않구 싶지만 자꾸 생각이 나네요..
어찌 해야할줄 모르겠어요..
조금있으면 또 시누를 봐야할텐데..
또 얼마나 잘난척을 할지...
저 여태까지는 시누한테 정말 너무 착하게 굴었거든요..
말하는거 그냥 예예하면서요..
이제 2월말에 오면 저 정말 그러지 않을래요..
제가 그사람한테 그럴 필요 없쟎아요..
그렇지만 저 별로 용기가 안나네요...
용기좀 주세요...
계속 이렇게 힘들다간 저 정말 이상해질까 걱정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