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친정아빠 생신이다.
어제 날밤새워서 엄만 메밀묵을 만들었다.
메밀묵 만드는 일이 결코 쉬운일은 아니지만
매년 아빠 생신때마다 엄만
나하나 조금 고생하지 하는 마음에 좋은 기분으로 만드신다.
우리신랑은 엄마가 아빠한테 하는 모습들이 참좋단다.
내가 봐도 엄만 아빠한테 잘한다.
그치만 아빤 ??어서도 나이드신 지금도
엄마한테 그리 자상하지도 못하고
위해주지도 못하신다.
엄만 한평생 대접받지 못하고 사셨지만
나이든 지금은 아빠의 그런행동에 한번씩 서러움을 느끼고
인생의 회의감을 느끼는듯 해보인다.
예전에 엄마가 속상해하면 한두해 같이산것도 아니면서
청승부린다고 싫어했었다.
지금, 내가 결혼하고 엄마의 마음 충분히 이해가간다
아직 시집안간 언니는 아직 엄마가 청승떤다라고 싫어한다.
언니도 시집가면 엄마의 맘을 알아줄까.
이제 자식다키웠고
두분이 서로 위해주고 오붓히 재미있게 사시면 얼마나 좋을까
늙으면 부부밖에 없다는데
더 늦기 전에 아빠가 엄마의 소중함을 아셨으면 좋겠고
남의 시선 개의치 않고 잘해줬으면 좋겠다.
문득문득 두분이 빠르게 늙으시는것같아 마음이 아프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