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에 남편의 잦은 술자리때문에 크게 싸웠습니다.
그냥 술만 마시는거면 밤새 마셔도 뭐라할것이 없겠지만
꼭 여자들을 끼고 마시는 일이 생기기때문에 문제를 삼았습니다.
아주 대놓고 단란주점이라고 자랑하듯 전화하는 남편때문에 열받았었지요.
어떨때는 몸에서 진한 향수냄새가 나기도 하더군요.
자주 그러는 사람은 아니지만
어쩌다가 한번은 괜찮다고 생각하는것 자체에 화가 납니다.
그것도
자기 비자금으로 몇십만원씩 끊어가면서 놀더군요.
누구는 생활비가 모자라서 주름살이 늘어가는데
누구는 그러고 논다는게 화가 났지요.
크게 싸움을 했었습니다.
여자를 끼고 술을 마셔야 하는 이 놈의 개같은 사회가 맘에 안든다구요.
이 사람은 자기처럼 당당하게 말하고 깨끗하게 노는사람은 별로 없을거라고 하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런식으로 말한다는걸 압니다.
그리고
깨끗하다는것의 의미가 뭡니까?
그런곳에 들락거리는것 자체가 불쾌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주위의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저를 이상한 사람 취급하더군요.
남자들은 다 그런곳에 간다.
별 신경을 다쓴다.
남편을 믿어라.
정말 제가 이상한건가요?
원래 남자란 그런 특권을 가지고 그런식으로 살아가야 하는거고
여자들은 눈감아주고, 절대로 한눈팔면 안되고
남자들이 돈 벌어다주면서 가끔 스트레스 푸는것정도는 이해해야 한다?
정말 제가 이상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