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년 조금 넘은 안양평촌에 사는 새댁입니다.
신랑은 결혼전 17평짜리 아파트를 얻어서 다음달 2월달 말이 만기일이거든요...
그때는 IMF때라서 전세가가 3500만원 이었거든요.
근데, 작년부터 17평짜리가 5500만원~6000만원이나 하네요.
그래서 작년 11월 부터 신랑 회사가 좀 가까운 의왕시의 오전동이나 고천을 보러 다녔는데, 21평 아파트 가 5000만원~5500만원 이더라구요.
물건도 몇개 있구요..
가격은 좀 감수하더라도, 신랑 회사가 좀 가까우니까 그곳으로 이사하려고 했죠.. 저희는 자가용도 없거든요..
근데, 집을 계약 하려고 하니까 집 주인이 전세빠지지 않으면 돈을 안 주겠다고 하는 거에요..
그리고 다른 아파트보다 집 주인이 융자가 1000만원 가량 더 많이 있었구요.,.
매매가가 7000만원 대인데, 기본 융자 1200만원에다가 저희 전세 3500만원하고 근저당설정 채권최고액 2,340만원이 었어요..
근데, 주인이 전세를 내놓을때 5000만원에 놓고 기본융자하고 근저당을 절대 풀수 없노라고 하더라구요..
누가 그런 부담을 가지고 전세를 구하려고 하겠어요..
부동산에서도 그러면 안돼고 근저당을 푸는 조건에 5500만원정도로 전세면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여기저기 물어 봐도 집을 내놓고 전세가 빠지면 그때 알아 보라고 하고, 한 부동산에서도 전세빠지지 않았는데, 벌써 왜 보러다니냐데요..
신랑은 먼저 집을 계약하되, 2월 말로 계약 하고 집을 내놓자고 하고..
걱정이 되어서 신랑에게 사람들 말처럼 전세를 먼저 놓고 전세를 보러 다니자고 했죠..
신랑은 평촌은 집이 잘 빠진다고 집주인이 아무리 그래도 만기일에 전세금 달라고하면 전세가 빠지지 않아도 전세금 3500만원 돌려줄 의무가 있다고하면서 계약을 하자고 하고..
전 너무 걱정이 돼어서 못하겠다고 하고..
그래서 전세를 먼저 빼어서 2월 24일로 이사날짜가 잡혔거든요.
문제는 의왕시 오전동이나 고천에 전세가 한달에 2~3건만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금 답답합니다.
그래서 좀 싼 산본도 생각했는데, 그곳은 17평이 4700만원~4800만원 하는데, 방이 엄청 작아요.. 세탁기는 베란다에 놓으면 안되어서 세탁기실이 따로 있고, 화장실에 욕조가 있어서
이곳 평촌 17평의 베란다에 세탁기를 넣고, 화장실에 욕조가 없기때문에, 많이 차이가 나요..
신혼 살림치고 좀 많거든요.. 이집에 맞추어서 살림을 산건데, 산본에 가려면 20평은 넘어야 하네요. 그러면 전세는 훨씬 더 들어야 하고..
또 산본에서 신랑이 출근하려면 자가용을 사야 하구요..
안돼면 이곳 평촌 17평이라도 알아봐야 하는데, 5800만원 주면 가계에 큰 부담이 되어서요..
매매가 7000만원에 기본융자 1200만원에 전세가 5800만원 주면 위험부담도 있고...
그래서 요즘 신랑한테 한마디 듣는답니다.
전세알아보고 집을 내 놓으자니까 박박 우겨서 너때문에 전세집 구하기 힘들다고... 남편말을 우습게 여기더니 어쩔꺼냐고.. 핀잔을 주거든요.. 그러면 전 미안해 하고..
요즘 전세가 오르는 실정인데,, 게다가 이곳 안양에 재개발 지역이 많아서 그곳에서 살던 사람들이 이곳 의왕시까지 와서 전세가 아예 없다네요.. 2~3년후에 재개발공사가 끝나면 아파트가 좀 많이 남는다고..하고.. 그러면 전세가가 많이 내려가서 나중에 방 뽑기도 힘들다고하고..
어쩌죠? 이번주 안에 전세 구하지 않으면 좀 힘들것 같은데,,
저와 계약한 사람도 24일에 세입자가 들어오면서 방 뽑고 저희집에 들어 오고 그날 저희는 방을 비워 주어야 하는데, 말이죠..
신랑은 산본 17평에 가자고.. 살림몇개를 버리자고 하네요..
새로산지 1년 밖에 안된 살림을 어떻게 버려요.. 그것도 결혼할때 산건데.. 정말 속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