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란걸 하고보니....나,내인생이건 별거 안닌게 되더라구요.
나도 부모형제 다있는데....나도 일가친척 다있는데...내게 속한 이 많은사람들 시가에선 별거 아니라네요...'넌 출가외인이다.결혼을 했으니 이집사람이야. 니할도린 다해야한다.'
왜그래야 하죠? 사랑하는 내부모 형제를 남편과 결혼했다는 이유로 포기해야 한다니....그럼 난 왜 남편의 부모형제에게 몸바쳐 희생해야 하나요...얘기 대로라면 남편도 나와 결혼했느니 부모형제 다버리고 나하고만 알콩달콩 살아야하는거 아닌가요?
여기들어와 어떤 님들은 그러더군요 남편의 부모니까 형제니까 내가 조금 힘들더라도 잘해야 한다 사랑하는 남편을 낳아주고 길러 주신분이니까.... 저도 그말엔 동감합니다...하지만 그들이 나의 부모형제를 무시한다면..저또한 낳아주고 길러 주신분이 계신데...그분들께도 잘해야하는데...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그걸 무시당한다면...
물론 나하나만 참으면 집안이 조용하겠죠...나의 부모또한 딸에게 잘해야 한다 하시지 않으시니까....하지만 제가 그러고 싶지않네요...
누군가의 희생을 담보로 평온하고 행복하다는건 모래위의 성이라고 그누군가가 얘기 했습니다...
그래서 전 이제까지 쌓아온 모래위의 성을 무너뜨리기로 했습니다...
그위에 다시 집을 짓겠습니다....겉으로 보기엔 무너져가는 초가집일지언정 그안은 어떤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그런집을 짓겠습니다..그안의 모든하나하나가 행복할수있는....
내가 지쳐쓰러지지 않기를 힘들어 내가 가진 모든것을 포기하지않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