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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라도 이럴까


BY ijs1212 2001-01-17

저는 결혼해서 이날까지 친정식구와 남편사이에서
수없이 갈등하며 나자신을내스스로 다스리며
세월가면 나아지겠지 하며 살아왔는데
이제는 오만 정이 다떨어져 살기가 힘드네요
저에게 가엾은 조카가 있어요
부모의 이혼으로 지금은 재혼한 엄마와 새아빠밑에서
살지만 새아빠란분이 조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방학때면 제가 데리고 있었는데
요번 방학에 더이상 나도 남편과 부딪치는것이 싫어
나 몰라라 했는데 어느날 새아빠와 무슨일이 있는지
모르지만 조카가 전화해 울면서 그러던군요
지금 엄마 친구집에 지낸다고 가슴이 아팠지만
오란 소릴할수 없었는데 옆에 있던 남푠이 우리 집으로
오라 하더군요 일주일이란 단서를 붙이고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 동생이 왔다 갔어요
얼마안있으면 친아빠가 데려갈것이라고
방학동안만 언니가 데리고 있어주면 안되냐구
거절할수도 없거니와 방학동안이라도 마음편히 있게
하고 싶은 마음에 그러마 하고 남푠에게 미안하다고
하면서 조금만 봐주면 안되냐고 했을때
아무말없더니 어제 퇴근해 들어오면서 소리지르며
화를 내는것이예요 그것까지 참을수 있었는데
일주일이 지났는데 외 안 보네는거여
제 가라고 해 하면서 조카들으라는듯이 소리질으는데
온 몸에 소름이 끼치면서 어찌해야 할지모르겠드라구요
그리고 나서 조카에게 너 내일 가야겠어 미안해하니
조카는 내 품에서 소리없이 눈물만 펑펑 쏟고 우는데
가슴이 미어질것같이 아프더라구요
자기동생일이라면 이럴까?
조카를 보내야 하는데 너무 가슴이 아파요
명절도 돌아오고 그 아이가 받을 상처 누가알까요
그래도 어린것이 이모라고 기대려하는디
나는 아무것도 해줄수없고
이런 인정없고 매몰찬 사람과 한평생을 같은길을 가야한다니
암담하군요
오늘 조카를 보내고 나면 또 한동안 가슴앓이를 해야 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