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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족의 후예 ......보드라구여.....


BY 넷티 2001-01-17

사랑이 뭐뎌냐?
뭐 말라 비틀어진게 사랑이뎌냐?.........

세상 대부분의 이치는 열매와 기쁨
뭐 기타등등.....
처음엔 쓴 인내와 고통과 절제와 희생이 뒤따른 다음에
달콤한 성취감.행복.기쁨 기타등등....
을 제공하지만

그놈의 남녀 간의 사랑이라는 요물은
모든 순서를 뒤집어
처음엔 세상 어느것도 감히 흉내낼수없는
황홀.충만.달콤함..기타등등을
정신 못차리게 방사해서리
이성을 마비시키고 감정을 혼동시키고...
그후로 오랜동안
야금야금
그 댓가를 톡톡히 치르게 하고 마는 무서운 호환.마마 보다
더 지독한 홍역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세상에 공짜는 없는겁니다.

생물학적으로 이성이 서로에게
불꽃튀는 감전의 상태를
유지하는 시간은 길어야 6개월 이라던가........

개인에 따라 좀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하겠쥬~

눈에서 콩깍지가 벗겨지고
몽롱한 상태루다 감각과 이성을 마비시켰던
화학물질이 더이상 제기능을 하지 못할때......

둘다 동시에 그런 현상이 나타나면야
가볍게
"그동안 즐거웠어"바이 해불면 괜찮지만
아직도 어느한쪽이 제정신이 아닌 상태라면
비극적인 이별 이라는게 탄생되기도 허지 않던가요.

고런 비극이 결혼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일어나불면
본인덜은 물론이고
그덜의 자식.부모.
참 많은 사람덜이 함께 고통의 쓴잔을 나눠 마셔야 허지요.

그러면 왜?
많은 부부덜이 갈라도 서지만
또 왜 ?
그보다 더 많은 사람덜이 백년해로라는걸 허는걸까여?

혹!사랑보다 더 징헌 정 이란놈 때문이 아닐까요?

님은 사랑의 힘이 얼마나 강헌 존재라고 생각 허십니까요?

지는요.
사랑이란 싸구려 유리잔보다 더 깨지기 쉬운
고런 거라구 생각헙니다.

목숨보다 더 소중한 존재라구 생각허던 사람도
배신이란걸 때리는순간
믿음이란걸 깨뜨린순간
허무한 물거품 처럼 사라져 버리는게 사랑이라는 감정아니든교.

그놈의 체력이 얼매나 약해 빠졌는지
조금만 소홀해도
금새 시들시들 ...

비타민처럼 날마다 일정량의 인내.희생.관심.애정을
부어야 만이
믿음. 신뢰 라는 아주 약한 향기가
서로를 살아가게 만드는
동아줄 같은 역할을 하는겁니다.

사람이 얼마나 이기적인 동물일수 밖에 없는지..

저두요.
딱 두번 크게 남편과 결혼한걸 후회 한적이 있었드랬지요.

한번은 첫아이 키울때
제가 막내인 관계루 전 아기를 돌볼 기회가 전혀 없었지여.
그런데 준비라는걸 철저히 하고
낳은 아기......

아기를 처음본순간
그기쁨 못지않게
가슴을 짓누르는 책임감...

저 여리고 아무런 힘조차 없는 저 존재를
내가 .....평생 책임져야 되는거구나...

그 아기가 얼메나 이 초보 엄마를 힘들게 하던지
제 소원이 세시간만 자보는거 였답니다.

그런 상황인데
울 남편요. 타고난 잠보.......
아무리 아기가 울고 보채구 해두요.
정말 잘 잡디다.

이?날 아침 일어나면요.간밤의 전쟁을 전혀 알지도 못해요.

밤새 갈아채운 기저귀가 족히 스무개는 될정돈데......
그놈의 자슥 오줌을 한방울만 지려두
세상이 떠나가라 울어대구.......

내 몸이 파김친데
도움 안되는 남편이 이뿔리가 만무하지요.

정말 원망스럽고 밉고.......

또한번은 심한 감기로 일주일째
잠도 못자고 쿨룩거려도
좀 어쩌냔 말한마디 없구 .....오이려 짜증을 부렸던게 생각납니다.

정말 내몸 아플때 서운하게 허는거요.
그거 정말 서럽더군여.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기회를 기다렸죠.

드뎌.그가 몸살 감기에 걸렸을때
덜도 더도 아닌 딱 그만큼
무관심 해줬죠.

서운해서 죽을라구 하더군여.

배시시 웃으며.."왜 그러셔!"
당신도 그러면서....

억울하면 아프지마!"
"어때유"
"기분 드럽쥬......무지허게 외롭구....슬프구....화나쥬....
'당신도 나 아플때 항상 그런 기분 들게 해주자너......

느낀바가 컷던지 그후로는 180도 달라지더군여.....쩝.

종종...때때로........혼자 일때보다 더한 외로움이
둘이라는 사이에서 생기기도 허지만.

그놈의 정이 뭔지.......
남편은 아직도
이세상 어느 누구도 주지 못하는 그런것들로
나를 채워주고
의지하며 살아가게 만듭니다.

살면서 어찌 맑은 날만 있것서요.
둘이라서 좋은건
어쩌면 궂은날 태풍과도 같은 시련을 함께 하기 위함이 아닐지..

내속으로 나온 내 새끼도
하루에도 열두번도 더
이뻣다 미웠다 허는디.

부부간의 인연은 정말 소중한 것이 아니던가요.

무지허게 바쁜날
계산하랴.
이바구 하랴,
인사하랴.
웜메~뭔 소릴 했는지 나두 잘 모르것네.....

결론은 행복은 언제나 가까운곳에 있다는 겁니다요.
바라보는 시각을 약간만 바꿔두
바루 그곳에 빛을 발하고 있는 것

무지개는 언제나 햇볕속에 존재하는것.

남편에게 한번도 밥상 못 받아본 뇨자가
위로 랍시고 허는 넉두리 넘 길어부네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