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배님들..
지난 번에 항상 바쁘고 출장 많고, 외박 잦은 신랑때문에 글 올렸던 새댁이에요. 신랑이 저 사랑하지 않는다고, 이혼하자고 요구해서 한 번 실신하기도 했었는데 선배님들 이혼은 보류하고 정신과 치료부터 받으라고 충고하시더군요.
전 철썩같이 남편 믿고 회사일 때문에 바쁘겠거니 하고 제가 참고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근데 어느때인가 의심이 가더라구요. 같은 전화번호가 계속 그 사람 핸드폰에 남아 있고, 제가 전화를 해 보았더니 여자가 받더라구요. 그래도 전 회사 여직원이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여자의 육감이라는게 이런 거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어제 출장갔다온 남편의 핸드폰을 조회했더니 공항에 내리자마자 그 여자에게 또 전화를 내리 했더군요. 그리고 그 여자가 회사에 업무를 도와 주는 여직원이라는 것도 알았습니다.-예전에 수첩보고 알았지만-그래서 그 사람이 자는 사이에 노트북을 뒤져서 메일을 확인해 보았더니 가관이더군요. 온통 사랑한다. 보고싶다. 화일보내고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가슴떨리는 걸 참고 죄다 복사해서 디스켓에 저장했습니다. 그리고 지갑도 뒤졌지요. 그 여자가 보낸 쪽지들을 죄다 모아 들고 다니더군요. 그것도 제가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외박하던 날 불법 주차로 딱지를 뗀 일이 있는데 그 위치가 여자의 집 근처인 것 같습니다.(수첩에 있는 여자 집 전화번호로 114에 조회하니 같은 구더군요) 돌아오고서도 계속 이혼하자느니, 별거하자느니 요구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가 결혼생활 10년한 것도 아니고, 작년 4월에 결혼했는데 아직 신혼인데... TT 정말 울고 싶습니다. 옛날엔 죽고시은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이제는 배신감으로 어떻게든 복수를 하고 싶습니다. 그 인간이 관계가 깊어진 건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직은 경어를 쓰고 있더라구요. 나이는 저보다 어린 것 같았습니다.
잠자리도 같이 한 것 같아요. 혹시 임신이라도 했으면 어떻하죠?
어떤식으로 처리를 하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일까요?
저희 엄마 그런 경험이 없어서 조언 구하기도, 그리고 행여 쓰러지시기라도 할까 이야기를 못하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기각 막혀 잠이 오지 않아 이렇게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선배님들 좋은 조언, 충고 많이 많이 기다릴께요.
글 좀 올려 주세요. 제발~~~~
오늘은 뜬 눈으로 지샐것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차분하게 글을 올릴 수 있을때까지 정말 많은 아픔을 참고 살았습니다. 회사에서 일 열심히 하라는 경고까지 받을 정도였으니까요. 제가 우울증을 지나서 무기력증에 한동안 시달렸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