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저처럼 사시는 분들이 또 계신다는것이 어쩌면 하나의 위로가(?) 될런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저희 시어머님 같은 분이 또 계신다는것은 다른 말로 저처럼 고생하시는 분이 계신다는것인데...
편지 보내라구요?
저희 시어머님을 몰라서 하시는 말이군요. 저희 시어머님요...
당신 맘에 안 드시면 시아버님하고도 길거리에서 싸우시는 분이세요.
시아버님께선 집 앞 골목길에서 뺨도 맞으신분이세요. 당신뜻에 안 맞다고...
옷 입다가 단추 다 떨어진 옷을 주면서 저보고 입으라고 하데요. 안 입고 가면, 당신이 주신 옷 비싼데, 제가 입은 옷보다 비싼 거라면서,
단추 몇개 다는게 그리도 힘드냐고 하시는 분이세요.
언젠가 모셔야 할 것 같은데, 참 겁나네요.
제 남편도 울 시어머님 말이라면 앞에선 말 대꾸도 못합니다.
14년 살아온 세월, 이렇게 글로 쓴다면...
아줌마컴이 마비 될 것 같아요.
그래도 여기서 글을 쓰니 맘은 좀 풀리는군요.
문제의 시동생이 정말 딱 부러지는 여자랑 결혼을 했거든요. 월급통장에 카드에 다 뺏기고 살아갈 낙이 없다나요?
전 그런 동서가 참 좋아요. 제가 못하는 말도 서슴없이(시어머님은 버릇없다고 하지만,) 다 하고, 앞에선 여우짓하데요.
한번 물어봤어요. 여우짓하는것을...
그 동선 저보단 현명하네요. 돈 드는 것 아닌데요. 하면서요.
약간의 여유가 있다 싶으면 시어머님 또 그 동서한테도 돈 타령한데요.
그 동서 저한테 들은 말도 있고 해서인지, 더 죽는 소릴 하면서 있으면 도와달라 하대요. 시어머님한테.
제가 못하는것 하는 동서가 어떨땐 너무나도 얄 밉지만, 속은 좀 풀리는 것 같네요. 이제 또 명절이네요.
가서 받을 스트레스 생각하면 여기서 시간이 멈췄으면 하네요...
명절 잘 보내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