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연애끝에 지금 결혼한지 2년 8개월이 되었다.
결혼해서 처음부터 나는 1년 빨리 결혼한 동서시집살이에 신경이 곤두서 살이 빠지기 시작했고, 내 신혼은 엉망이 되고 말았다.(정신병원을 찾을 정도로...)
우리 시어머니는 착하고 효자면서 동생한테 무조건적으로 잘하는 장남에게 너무나 큰 기대를 하시며, 둘째는 그렇치 않기 때문에 잘하면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라는 식이다.
시동생 대학 나와서 1년 쉴때도 형이 용돈주고, 결혼할때도 형이 전세집 얻어주고 도배,장판까지 신경써서 해주었다 한다.
형이 고맙기는 커녕 하는행동보면 형이 항상 이렇게 해왔기 때문에 당연하게 생각하는듯 싶다(동생이 형한테 정신적으로 의지하는 경향이 있음)
1년동안 우리동서 부모님께 많은 사랑받으며 시집에서 자리를 잡았고, 먼저 손주까지 (딸) 안겨드려 그 유세는 말도 못했다.
사랑은 혼자 다 받고 싶고, 입으로 참견 다 해야 하구, 일은 위에 형님인 나혼자 다 해야하는데 조금이라도 자기가 더 한다 싶으면 설겆이 하다말고 형님이 마저 행구고 정리하고 나오세요 라는 식이다.
집에서 서방님을 얼마나 교육시켰는지 형한테 먼저 인사하는 경우가 없어졌고, 나한테는 말도 걸지않았다.
그동안 있었던 사건들을 다 나열은 하기 힘들구 어머님이 거품을 물고 고함을 치시던 두가지 사건만 떠올리기로 한다.
형이 얻어준 전세금과 대출을 해서 집을 사서 들어간다고....
이사하는날 나는 9개월정도 돼서 가보지는 못하고 전화를 했다.
"동서 이사한다는데 못가봐서 미안해 만삭인 내가 가면 폐만 될것 같고, 나중에 이사끝나면 찾아갈게. 동서 수고해" 했더니 동서 단 한마디 "흥" 하고 끝내는데 황당하기도 하구 어이가 없어 기가 막혔다.
그전에 "형이 결혼했으니 저녁초대 한번 하라구" 어머님이 시켜서 저녁초대에 한번 갔었는데 들어오라는 소리도 없고 사람얼굴만 한번 쳐다보고는 집안으로 쑥 들어가버린다(그기분이 얼마나 더러웠는지..)
저녁식사 끝나고 내가 설겆이 해주고 났더니, 자기네 모임있다고 일어나자는 것이었다 우리가 저녁 얻어 먹으러 간것도 아니구...
결혼해서 처음 시어머님 생신이 돌아왔다.
일주일 후가 동서애기 돌이었고.., 우리는 동서지간에 거의 대화가 없고 어머님을 통해서 얘기를 다 듣는다.
내일이 어머님 생신인데 그날(같은날) 동서네 집떨이겸 애기 돌을 저녁에 집에서 한다고 어머님이 그러신다. 그래서 오지말라했다고..(시댁에서 30분거린데) 왜 하필 같은날을 잡았을까?..
그러니까 어머님은 나혼자 생신상을 차려라는 통보였다.
그날 밤늦게까지 음식만들고 아침에 부모님 모셔다 우리집에서 한상가득 차려 아침식사를 했다.
그때가 만삭이었다. 끝나자 마자 일어나시면서 동서네 집에 음식하러 같이 가자는 것이었다.
힘들기구 하고 기분도 좋지않아 이사람(신랑)오면 그때 같이 갈게요 하고 말았다. 동서도 그렇고, 서방님도 그렇고 전화한통 없었다.
그동안 쌓여온 감정도 있고, 시어머님 빽믿고 자기기분대로 하는 동서가 너무 경우에 어긋나 그날저녁 신랑과 한바탕 크게 싸우고 동서네 집에 가지 않았다.
그다음날 어머님 나한테 전화하셔서 니년이 선민이 돌상을 한상차려 줘도 차려줘야 하는데 이런경우가 어디냐시며 신랑한테도 이놈아 결혼해서 니가 그렇게 변해, 동생밖에 모르던 녀석이 하시며 첫번째 거품을 무셧다.
처음 있는 일이라 죄송합니다 다 제잘못입니다하고 용서를 빌고 끝이났다.
동서네 하고도 앞으로 잘 지내 보자면서 화해를 했다.
그리고 얼마있다 내가 아들을 낳았다.
우리동서 시샘은 끝이없었다. 자기기분대로 하는 성격이었다.
우리가 자기네 보다 잘되면 배가 아픈 모양이었다 내가 왜 동서 라이벌 대상이 되는지 한식구끼리 이해가 안간다.(서방님 동서 나 셋이 나이가 동갑이다)
화해는 물거품이 돼버렸고, 또 처음과 같은 상황으로 돌아갔다.
명절이나 부모님 생신, 제사 때가 되면 두며느리때문에 집안분위기는 살벌할 정도다.
두번재 사건도 어머님 생신때문이었다.
나는 나대로 어머님 생신상을 준비했고 동서는 동서대로 어머님께 자기집에서 이번에 하겠다고 말을 했다고 한다.
어머님은 두며느리가 어쩌나 두고 보시다 끝에 가서는 동서네 집으로 가자고 하시는 것이었다.
너무나 화가나서 왜 진작에 한마디 말씀도 안하셧냐고 귀뜸이라도 해주셨으면 애데리고 준비를 안했을거 아니냐고 내가 한마디 하고 말았다. 그러고는 신랑이 내일 동생네집으로 가겠다고 얘기하고는 시댁에서 우리는 집으로 돌아왔다.
어머님이 작은아들한테 왜 진작에 형수한테 전화한통 하라고 했는데 안했냐고 야단을 하셨다 한다.
그래서 부부싸움(동서네)했는지 그다음날 종일 전화를 받지 않았다.
저녁약속시간에 갔더니 동서는 애기데리고 친정가고 없고 아버님은 일찍오셔서 문밖에서 몇시간을 기다렸다 하시고 집에는 불도 켜지않은채 어머님이 거품을 물고 고래고래 고함을 치고 계셨다.
서방님은 가만히 서서있고...
어머님이 한바탕 하고 나신후 이제 모든 화살을 나에게 던지셨다.
이년아 니가 윗사람으로서 작은애 기분 하나 못마쳐 주느냐고...뒤에 많은 막말과 욕설은 생략하기로 한다.
그다음날 울면서 시댁가서 생신상을 또 차렸다. 나도 미친년이다.
작은아들은(동서네) 우리가 가고난후 저녁늦게 왔다갔다고 한다.
그리고 며칠뒤 우리동서 나보고 하는말이 어처구니가 없었다.
니가 시비걸어 이렇게 시끄러웠다고
기가 막히니 말문까지 막혀버렸다 그래서 아무말도 못했다
이루다 말을 할수가 없다
처음에는 위니까 잘지내야 하고 모든걸 내가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때문에 억눌렸지만 시간이 흐르니까 왠만히 포기도 되고 이제는 상황따라 닥치는 대로 한다.
우리는 신랑 직장문제로 멀리 이사를 왔고 이제 7개월이 되었다 보통 차가 안밀려야 5시간 거린데 거의 두달에 한번꼴로 지금 다녀왔다
이번 설때는 우리동서 음식 다 해놓으니까 오후 늦게야 감기때문이라는 핑계를 어머님한테 대고는 왔다. 나한테는 눈도 안마주친다.
아침에도 상 다차려 놓으니까 일어나서 자기치장하기 바뿌더라
미안한지 아침먹은 설겆이는 하더구만.
우리어머님 두 며느리한테 잘잘못을 안가르치신다.
어머님 당신한테는 두며느리 경우에 어긋나지 않게 잘하니까 그런가..
저요 우리동서 말에 많은 상처받고 아직 치유가 덜되었슴당
우리남편 동서랑 어떻게라도 좋게 말한마디 붙여 볼거라도 이렇쿵저렇쿵하는게 난 더 스크레스 받더라구요. 상대가 마음에 문을 안열고 있는데... 저요 노력 해봤어요 (동서 생일때 선물도 하구요...)
이보다 더 악한 상황도 있었지만 대충 생각나는대로 두서없이 적었슴져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혹시 저랑 비슷한 경우에 님이 계시면 지금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하고 계시는지 많은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