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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방지축 울 시아버님..


BY 막내며느리 2001-01-28

울 시아버님은 술을 아주 아주 좋아하십니다..
술 먹고 오시는 날은 아마도 저희집으로 형님네로
전화하셔서는..
일장연설을 늘어놓으시지요..
남편이 술먹고 들어와서 사랑한다 사랑한다..습관처럼해도
짜증나는데..하물며,시아버님이 술먹고 전화하셔서..
결혼한지 얼마안된 저보고, 너 이혼안했냐!..
하시더군요..

밥은 먹었니..뭐 먹었니..양념은 뭘 쳐서 먹었니..
카레먹었다니까..임신해서 카레먹는거 법적으로도 안되다고
하더군요..

도무지 알다가도 몰라요..
글타고..완존 무식하지도 않은분이 ..콩이네 팥이네
다 따지시는분이..어쩔땐 개방적으로 하다가 어쩔때..
조선시대사람처럼..증말...

미쵸요..
며느리사랑은 시아버님이라는데..
며느리 시집살이는 시아버지 같아요..

첨 맞는 시댁구정..
내 생애 이렇게 썰렁한 구정은 첨 맞았지요..
걍..밥먹고..설겆이 하고..얘기나 두런두런 하고..윷놀이도
하고 그러면 좋잖아요..
흥겹게 놀중도 모르면서리. .저보고 뭐하냐고..
너가 즐겁게 해줘야 할것 아니냐고..
그래서 흥좀 돋으면..며느리가 나선다는 식으로..
금방 찬물을 부어버리고..
얘기 하다보니..놀부가 따로 없네요..

그리고, 물어볼것이 있는데요..
왜!구정전날 죽어라 일하고 그 다음날 점심먹고나서..
친정가는거 당연하잖아요..
근데, 왜 가란말을 안하는지 몰르것어요..그냥, 가면 또
섭섭해하심서..사위도 친청집에서 봉사해야..똑같은거 아닌가요.
보내기야 싫겠지만..이것저것 도리찾으면서..
왜 친청은 무시하는쥐..

하여간, 며느리 무시하는건 이집이나 저집이나
이야기 들어도 똑같은것 같아요..

직장내 여자들이 기죽어 지내왔듯이..(지금은 많이 나아졌다니지만)
며느리도 언젠가는 인격적으로 대우받을날을 기다립니다..

변변치 않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울 나라 착하게 살아야 하는 며느리들 화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