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올라온 글들을 읽어보니 시댁일에 무조건 고분고분하며 당하고(?) 살다가 뒤집어버린 며느리들이 꽤 있군요.
근데요. 그것도 사람 봐가면서 해야될 것 같아요.
아무리 울 시어머니가 말이 안되는 억지소리를 해도 반기라도 드는 날이면 아마 제 면상은 다시는 쳐다보지도 않으실 겁니다.
결혼하고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첫날부터 울 시어머니 저 앉혀놓으시더니 "난 한번 내눈 밖에서 벗어나면 아무리 내 자식이라 하더라도 다신 안본다. 무슨 말이지 알지? 알아서 잘 하란 말이야"
저 처음에는 그냥 처음 본 며느리이니 군기 잡으려나부다 그냥 기분은 좀 꿀꿀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저 결혼한지 2년 되었는데 매번 시댁 갈때마다 여지껏 그런 협박(?)에 주눅들어 살았고 시어머니 앞에서 반대비슷한 의견도 내세운적 없습니다.
그래도 설마 설마 했는데 정말 울 시어머니는 하나밖에 없는 어머니 남동생 부인, 그러니까 올케도 안보고 살더군요. 게다가 사람같지 않다고 위로 계신 아주버님도 안보고 살더군요.
울 시어머니 아들 셋, 어머니 말이라면 법인줄 알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저는 맏며리느리인데 있지도 않은 동서들 때문에 잔소리를 먹습니다.
너가 잘해야 동서들이 본받고 잘한다구. 아직 결혼할려면 한참 멀은 두 두련님들인데 동서들이나 들어오고 나서 제가 잘 못했을때 그런 얘기를 하면 이해라도 되련만 있지도 않은 동서들 때문에 매일 잔소리를 먹습니다.
글구 울 시어머니 너는 이제부터 이집 가족이니 친정은 이제 너의 집이 아니라면서 넌 친정에서 밥한끼도 먹을 이유가 없다고 합디다.
그러더니 우리 남편 차살때 친정에서 돈 대주니까 좋아만 합디다.
그리고 요번 설엔 넌 이제 이집 가족이니 너의 친정어머니는 둘째라고 생각하고 나를 첫째 어머니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걸 대놓고 얘기하다니 민망하지도 않은가? 그렇다구 제 마음이 정말 그렇게 되겠습니까? 그리고 나서 한술 더떠서 내가 누누이 얘기하지만 난 한번 아니다 싶은 사람은 다신 안본다. 하시면서 또 협박(?)을 했습니다.
시댁에 자주 가지는 않지만 갈때마다 숨이 막힙니다.
제가 여기 글을 몇번 올렸는데 내용이 너무 길어질것만 울 시어머니의
성격을 부분부분 나누어 글을 올렸습니다.
참고로 울 시어머니는 임신해서 병원에 절대 남자 데리고 가지 말라고했으며 산후조리도 할 생각 말고 매일 살빼라고 구박하시는 분입니다.
울 신랑에게 " 자기 나 애기 가지면 병원 같이 안갈꺼야?" 했더니 자기 엄마 몰래 가잡니다.
대 놓고 욕을 하며 구박하는 건 아니지만 그런 협박같지 않은 협박이
너무 시어머니를 어렵고 정이 안가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