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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안계신거 죄인가요?


BY 속상 2001-01-29

일찍 부모님의 여의었습니다.
4형제가 조부밑에서 조금은 어렵게 컸죠....
그래도 큰 잘못 하지 않고 다들 커서 이젠 시집들 갔는데(막내 남동생만빼고) 정말이지 너무 속상하네요.
부모님 안계신게 죄인가요?
결혼전부터 일찍 시집간 언니와 여동생 흉보는것까진 그냥 넘겼는데, 이젠 막내 동생 망나니 취급하고, 제 신랑까지 무시하는 작은어머니를 보면 정말이지 속상해 죽을것 같습니다.
작은아버지 국영기업체 다니시고 작은어머니 학교 선생님 이십니다.
여태껏 크면서 뭐 하나 기대한것도 없고 받은것도 없습니다. 학교 다닐때 가끔 작은아버지께 몰래 받은 용돈 2-3만원 정도이구요. 것도 몇번....작은어머니가 너무 싫어하셔서 저도 받기 싫더군요.
어렵게 아르바이트해서 대학졸업하고 취업해서 작년에 결혼했습니다.
결혼할때 다른 작은집에서 결혼비용에 보태라고 돈을 조금씩 주시더군요. 안받으려 하니 받는거라 하시면서....
그 작은어머니 50만원 주시더군요. 받기 싫은거 그냥 받았습니다.
미안했는지 작은아버지가 몰래 조금 더 주시더군요.
그때부터 시작입니다.
사실 돈도 모두 제가 엄마처럼 따르는 다른 작은어머니께 드렸기에 전 얼마가 왔는지도 잘 모르지만 많아야 20-30만원 정도 온걸로 알고 있습니다.
결혼후 부모님 산소 다니러 가는길에 그 작은집에 들렀더니 인사조차 받지 않고 인상만 쓰고 있더군요. 무안해 하고 미안해 하는 작은아버지 얼굴보며 그냥 넘겼습니다.
어제 할머님 생신이 있어서 찾아뵈었더니 또 저희앞에서 두분이 큰소리로 싸우시더군요. 것도 길거리에서....
정말이지 남편앞에서 얼마나 미안하던지.
속상해서 밤새 잠도 오질않고 너무나 서글퍼지기만 합니다.
부모 없는것이 죄 입니까? 왜 그리 무시하고 벌레 취급하듯 조카들을 취급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부모정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크는 조카들 그냥 따뜻한 말한마디 해주면 하늘에서 벌이라도 내리나요?
저 내년이면 나이 30입니다.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네요. 도대체 왜 그러시는지.